“어서 와, VC 매물 폭탄 처음이지?” 공모가 깨졌는데 보호예수 해제 잇따르는 새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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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규 상장한 기업 중 대규모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곳이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아 공모 과정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물량이 풀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 약세장이 이어지며 주가가 공모가에 못 미치는 기업이 많아 공모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의 물량은 대규모로 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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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보호예수 해제 신규 상장사 모두 공모가 하회
증시 부진·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에 개인 투자자 ‘이중고’
하반기 신규 상장한 기업 중 대규모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곳이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아 공모 과정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물량이 풀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기업공개(IPO)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재무적 투자자(FI), 상장주선인 등의 물량은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될 전망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지분 13.83%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이날 해제된다.
지분 대부분은 벤처캐피탈(VC) 물량이다. 한화-펜타스톤 제1호 신기술투자조합에서 43만4335주(8.92%), 카스피안-T 1호 신기술투자조합에서 22만6885주(4.58%)가 나온다. 그 외 공모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이 사들인 1만169주(1.2%)의 1개월 의무보유확약 기간도 종료된다.
환화-펜타스톤 제1호 신기술투자조합은 한화투자증권과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가 만든 VC 투자조합이다. 이 조합은 2021년 약 60억원을 투자해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만3061주를 취득했다. 이후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거쳐 주식 수는 66만1220주로 늘어났고, 올해 4월 예비심사청구를 앞두고 한 달 전인 3월 16일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1주당 가격은 9074원이다. 이후 조합은 보유 지분 중 22만6885주를 카스피안-T 1호 신기술투자조합에 넘겼다.
전날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2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2만40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이지만, VC는 2배가 넘는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보호예수 해제 당일 VC 물량이 풀리면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외 신규 상장사들의 상장주선인 물량도 잇달아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7월 상장한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기업 에이엘티는 오는 27일 상장주선인(미래에셋증권) 물량 2만7000주가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같은 날 파로스아이바이오(0.33%), 토마토시스템(0.84%)의 상장주선인 보유 지분도 보호예수가 풀린다. 물량은 많지 않지만, 상장주선인은 장기 투자자로 분류되지 않아 당일 물량을 정리할 수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토마토시스템의 상장주선인은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다.
최근 약세장이 이어지며 주가가 공모가에 못 미치는 기업이 많아 공모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의 물량은 대규모로 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 31일까지 보호예수가 풀리는 올해 상장한 신규상장사 7곳 모두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기준가를 하회했다. 다만 일부 기관은 투자 전략에 따라 손실과 상관없이 매도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 상장사들의 주가 하락 폭이 컸기 때문에 당장 차익성 매물이 나오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대규모 물량이 풀린 경우 기업의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후 주가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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