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내 400만마리 분량 럼피스킨 백신 도입…전국 동시 접종 가능

임용우 기자 2023. 10.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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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럼피스킨병(LSD) 차단을 위해 이달말까지 40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한다.

당초 다음달까지 17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긴급 백신 도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형성까지 약 3주가량 소요돼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며 이달말까지 400만마리의 백신을 긴급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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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까지 170만마리 분량 도입 예정에서 물량 대폭 확대
지난 9월 최초 감염 추정…해외 유입 가능성 높아
경북 포항시 축산방역팀이 축협공동방제단과 함께 북구 기계면 한우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LSD)' 확산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202310.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럼피스킨병(LSD) 차단을 위해 이달말까지 40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한다. 당초 다음달까지 17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긴급 백신 도입을 결정했다.

25일 럼피스킨병(LSD)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경기·인천·충남·북·강원지역의 29개 한우·젖소 농가가 LSD 확진판정을 받았다.

중수본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이 발생한 이후 확산방지를 위해 살처분, 일시이동중지명령 등 초동 방역조치를 진행했다. 기존에 도입했던 54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경기·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접종에 나섰다.

최초 발생농장 인근 20㎞ 내 농장과 추가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접종대상 18만7000마리 중 13만2000마리(70%)에 대해 접종이 완료됐다.

하지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형성까지 약 3주가량 소요돼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며 이달말까지 400만마리의 백신을 긴급도입한다.

오는 28일까지 127만마리 분량을 도입하고 273만마리 분량은 오는 31일까지 도입한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한우·젖소가 총 400여만마리인 점을 고려할 때 전국 동시 접종이 가능한 양이다.

정부는 도입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국내 백신공급업체, 해외 백신제조업체 등과 최종 조율 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도입된 백신은 오는 11월 초까지 전국 농장에 배포돼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접종이 완료될 경우 다음달 중으로 LSD 확산세가 안정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당국은 전국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농장의 소 이동을 제한한다. 도축장 출하만 허용할 예정으로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예정이다.

또 보건소 차량 등을 활용해 사람·차량, 모기, 파리 등 흡혈곤충을 집중적으로 방제한다.

발생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중수본은 방역대 내 농장과 역학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를 2일 이내로 완료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신속히 실시할 예정이다.

LSD는 소에서만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낮으나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의 증세를 보인다. 발생 시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LSD는 2013년 동유럽, 러시아 등에 이어 2019년부터는 아시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중수본은 현재까지 첫 발생농장이 지난 9월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해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등 흡혈곤충이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선박 등 항만을 통해 국내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LSD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되어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해도 된다"며 "국내 소고기 수급 상황, 우유 가격 결정구조 특성 상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소 사육농가들은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달라"며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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