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힘 싣는 시진핑… 인민은행 첫 방문에 184조 국채도 발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방문했다.
여기에 적자 재정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8%로 확대해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의 국채도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이 붕괴됐고, 지난 9월 중국 내 자본 순유출 규모는 750억달러(약 10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시 주석의 인민은행 방문과 함께 중국 정부는 경제 부양책을 내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방문했다. 여기에 적자 재정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8%로 확대해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의 국채도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경제 관련 행보를 좀처럼 보이지 않던 시 주석이 직접 나선 것은 안정적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 24일 오후 허리펑 부총리 등과 함께 베이징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인민은행을 찾은 것은 2013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번 외환관리국 방문에서 중국 외환보유액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8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601억달러(약 4253조8100억원)로 세계 1위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의 이같은 행보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위 관료들의 숙청과 미국과의 불안정한 관계 속에서 시 주석이 경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6차 회의를 열고 리상푸 국방부장을 해임했다. 리 부장은 러시아 무기 매입설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로, 지난 8월 말 이후 두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친강 전 외교부장 역시 이날 국무위원직에서 면직됐다. 정치적 불안과 함께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이 붕괴됐고, 지난 9월 중국 내 자본 순유출 규모는 750억달러(약 10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월간 최대 규모다.
시 주석의 인민은행 방문과 함께 중국 정부는 경제 부양책을 내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인대 상임위원회는 전날 적자 재정 규모를 GDP의 3.8%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 3월 발표된 GDP 대비 3%보다 확대된 것이다. 중국은 3월 전인대에서 적자 재정 규모를 결정하면 금융위기, 천재지변 등 특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수정하지 않는다.
이번에 적자 재정 규모를 늘린 것은 4분기에 1조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기 위함이다. 재난 후 복구 및 재건, 재난 예방 및 구호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방정부에 이전된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지방정부 재정난이 극심한 만큼, 중앙 정부가 재정 부담을 나눠 지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내년 경제성장률도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행보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1~3분기 누적 GDP 증가율은 5.2%로, 연간 목표치는 무난하게 달성하는 분위기다. 다만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대가 거론된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세는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日, 반도체·AI 분야에 90조원 지원 검토
- “바쁠 때는 ‘미터기’ 꺼놓고 일해요”… 주 52시간에 발목 잡힌 삼성 반도체
- 조선株, 트럼프 말고도 믿을 구석 있다… 韓中 계약금액 격차도 사상 최대
- 가상자산 황금기 오나… 트럼프 효과에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
- [르포] 전기차 하부 MRI하듯 안전 검사… 속도별 배터리 온도 체크하는 시험 현장
- [인터뷰] “韓 저출생 해소, 대통령보다 아이돌이 잘할 것”… 美 유명 경제학자의 아이디어
- “박사급 정예 인력인데 성과급 걱정”… 뒤숭숭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직원들
- [르포] 인구 1억 기회의 땅 베트남, 한국 의료가 간다
- 출고도 안 했는데… 기아 EV3, 독일 자동차 어워드서 ‘4만유로 미만 최고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