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우원식 "오늘 홍범도 80주기…역사 쿠데타 죄송스러워"
- 흉상, 강제이주하듯…박민식 만나 '안된다'할 것
- 육사 흉상철거·독립영웅실 백지화 결의안 냈다
- 국군 뿌리는 독립군·광복군 법제화해야
- 홍범도 흉상 안 맞다? 육사, 별나라 군대인가
- 尹, 역사전쟁 일으키고 민생? 흉상철거 취소부터
- 이재명과 오찬, 총선 승리해야 한다 이야기할 것
- 당내갈등 최소화시키고 충돌 없이 해결해야
- 尹 국정기조 변화 없다면 혁신위 성공 어려워
- 여야대표 회동? 출장소장과 무슨 문제 해결하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2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천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김태현 : 육사 안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문제가 발생한 지 벌써 두 달째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홍범도 장군의 순국 80주기를 맞는 날입니다. 어제 국회에서 흉상 이전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는데 이 결의안을 대표로 발의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원식 :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맡고 계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우원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지금 이 80주기 추모식 때문에 현충원 가시는 길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우원식 : 네, 지금 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김태현 : 지금 심경이 좀 어떠십니까?
▶우원식 : 어제 국회에서 181명의 의원님들이 동참해서 백지화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잖아요. 그래서 백지화 활동이 일단 큰 힘을 받고서 대전에 가는 길인데요. 우선은 카자흐스탄에서 제가 가서 모시고 왔는데 그때 정말 고려인에게도 잘 모시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요즘 소위 역사 쿠데타를 겪으면서 장군님과 고려인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서고요. 가서 그 말씀을 좀 드려야 되겠고요. 마침 오늘 보훈부 장관이 오신다 그래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게 사실은 흉상 이전문제는 국방부에서 주도를 하는 거고, 보훈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인터뷰 보니까 굉장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국방부랑은 입장이 다른 것 같거든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의 입장은 어떻게 보세요?
▶우원식 : 보훈부 장관은 애국열사들을 모시는 분이기 때문에, 잘 이어가야 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야지요. 그런데 듣기에는 저희가 거북한 그런 말씀도 좀 하셔서요.
▷김태현 : 그래요?
▶우원식 : 육사에서 이전하는 것에 대한 입장이 어떠냐 그랬더니 육사에 설치하는 게 일본 대사관 앞에 안중근 설치하는 것하고 뭐가 다르냐고 그렇게 얘기하셨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정말 예우를 잘 갖춰서 육사에서 강제이주시키듯이 하면 안 된다라고 하는 말을 오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원래 오늘은 차관이 참석하는 행사인데 박민식 장관이 직접 참석하기로 했었고, 그래서 왠지 우원식 의원하고 박민식 장관이 만나면 이 부분에 대해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어서 제가 질문을 드려봤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우원식 : 그러게요. 원래는 장관이 오지 않고 차관이 온다 그랬거든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장관이 오신다 그래서요. 마침 어제 국회에서 결의안도 내고 했기 때문에 우리 보훈부 장관이 다른 입장을 오늘 이야기하실까 싶어서 저도 기대하는 중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어제 결의안 내용을 보니까 두 가지인 것 같은데요. 하나는 어쨌든 흉상 철거계획을 백지화하라는 게 있고요. 그다음에 국군의 정통성을 법제화하는 것을 추진하겠다 이런 내용이 들어 있더라고요.
▶우원식 : 또 하나 있지요. 흉상 철거 백지화하고 이분들의 역사와 업적을 전시한 독립영웅실 이걸 원상 복구하라 이런 내용도 들어 있고요.
▷김태현 : 국군의 정통성을 법제화하겠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우원식 : 그러니까 우리 국군의 정통성은 저희는 분명하게 생각합니다. 1907년에 군대 해산을 거치면서 무장봉기를 했고, 그게 무장의병이거든요. 그 무장의병이 대한독립군이 됐고, 이 독립군의 역사가 한국광복군으로 왔거든요. 일제 36년 그 압제에서부터 한 40여 년 기간 동안 우리는 총 들고 싸운 역사가 있습니다. 그 총 들고 싸운 역사가 우리 국군을 자랑스럽게 만든 것이고 국군의 뿌리인 것이지요. 이것을 이미 헌법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그렇게 명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에 따라서 우리 국군의 뿌리는 독립군이고 광복군이다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제도화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미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군이나 국방부 입장을 보면 우리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국군의 정신적 뿌리는 광복군, 독립군에 있다 이건 맞는데요. 다만 육사의 뿌리는 분단상황 이후에 국방경비대사관학교 여기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육사의 설립 취지를 생각해 보면 육사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는 것은 맞지 않다 이 얘기잖아요.
▶우원식 : 그게 참 엉뚱한 소리예요.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 받았으면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은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하면 우리 국군도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서 한 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육사가 무슨 별나라 군대입니까? 육사는 국군이 아니라는 궤변하고 같아요, 그 얘기는. 국방부 스스로 인정하듯이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 독립군인데 국군의 양성기관인 육사의 뿌리는 독립군, 광복군이 아니다. 육사는 독립운동, 광복운동을 하는 데가 아니다 이런 얘기가 도대체 어디 있습니까? 정말 엉뚱한 소리고요. 엄밀히 말하면 국방경비대사관학교는 미군정이 설치했고, 해방 직후에. 군사영어학교가 그 시작입니다. 그리고 미군 중령이 교장을 맡았고, 또 대부분이 일본군, 만주군, 즉 친일파들로 구성돼 있었던 학교예요. 그게 어떻게 우리 국군의 뿌리가 될 수 있습니까? 앞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의병, 독립군, 광복군 이런 자랑스러운 우리의 훌륭한 역사를 굳이 버리겠다는 그 사람들이 정말 나라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그런데 야4당의 결의안 이것을 정부가 안 받아들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우원식 : 네, 그럴 수도 있지요. 걱정은 181명이 했는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아무도 안 했어요. 제가 그런 결의안이 돌고 있으니 서명하라고 문자도 보내고 그랬는데 한 명도 안 했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대통령께서 이제는 이념이 아니고 민생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건 말로만 하는 것 아닌가. 저는 대통령의 그런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그 시금석은 이념전쟁을 일으킨, 역사전쟁을 일으킨 육사의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철거하고 이전하겠다 이거를 취소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시금석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이 그런 이념이 아니라 민생이라는 게 말뿐인지 아니면 행동으로 연결이 되는지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우원식 : 그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원식 : 이게 본판 아닌가요? 이념전쟁의 본판이.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다섯 분의 독립영웅들을 한 분은 육사 바깥으로 내쫓고 네 분은 육사의 박물관으로 집어넣겠다는 것 아니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의원님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지내셨잖아요.
▶우원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내일 이재명 대표가 전현직 대표단하고 오찬 갖는다고 하던데 거기에 참석하시는 거지요?
▶우원식 : 그러려고 그럽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전현직 원내대표단과 지금 이 시점에서 왜 만나서 오찬을 갖는 건가요?
▶우원식 : 그러니까 지금 당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승리를 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당 안에 현안들이 있고, 또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우리가 당이 나아가야 될 길에 대해서 아무래도 원내대표였던 사람들이 당의 여러 구석구석 현안, 그리고 또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니까 같이 의견을 나누려고 하는 자리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도 가셔서 이재명 대표에게 앞으로 총선을 위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당내 통합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조언을 하실 거잖아요. 어떤 이야기를 하실 거예요?
▶우원식 : 그건 가서 얘기해야지 여기에서 할 수 있나요?
▷김태현 : 그래도 일부만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콘셉트이라도요.
▶우원식 : 다음 총선 승리를 반드시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려고 그럽니다.
▷김태현 : 당내 통합문제는 지금 어떻습니까? 어제 이재명 대표도 통합메시지를 내기는 했던데 잘 좀 정리될 것 같으세요? 지금 비명계 의원하고 친명계 의원 간의 갈등이 그동안 좀 있었잖아요.
▶우원식 : 아무래도 대표께서 30여 일 동안, 회복기간을 갖고 계시는 동안 많은 구상을 하셨겠지요. 문제는 다음 총선을 승리하는 것이 민주당에 가장 중요한 과제이고, 그런 총선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내 갈등을 최소화시키고 통합을 잘 이뤄내야 된다, 그래야 우리 국민들이 든든하게 생각하지 않겠나 이렇게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 전체적인 기조를 대표께서 그렇게 정하셨기 때문에, 저도 대표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큰 갈등이나 충돌 없이 잘 해결돼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비명계 의원들 인터뷰한 것 보면 대표는 그렇게 얘기했지만 워낙 강성당원들이 아직도 수박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정리를 좀 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들을 하던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우원식 : 이제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를 앞으로 어떻게 잘 해결해 나가느냐라고 하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러니까 강성당원만 말할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많은 분들이, 아마 대부분일 겁니다. 지역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던데요. 그동안 내부갈등에 대해서, 또 대표에 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했던 분들에 대한 많은 원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분들도 더 이상 그렇게 하지 말고 당을 잘 화합해서 갈 수 있도록 그렇게 협조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데 주력하게 되면 어느 당원이 또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주어진 과제를 잘 해결해 가는 그런 쪽으로, 비명 친명 이런 얘기 더 이상 하지 말고 하나로 화합하는 그런 노력을 함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의원님,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도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흔들기를 이제는 멈춰야 된다 이런 의미이신가요?
▶우원식 : 저는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폭정이 얼마나 심각하고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정도라고 하는 그런 걱정을 우리 국민들이 하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는 지난번 법원의 판단으로 해서 무엇인가가 이미 다 국민들한테 인식된 상황이고. 더 이상 그래서는 안 되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이게 통합의 상징적인 첫 번째 행보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언론의 관측도 있던데요.
▶우원식 : 그건 대표가 알아서 하시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어느 콘셉트로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우원식 : 그런 얘기를 내일 가서 해야 되겠지요.
▷김태현 : 의원님은 개인적으로는 그러면 지명직 최고위원 한자리에 대한 콘셉트는 어느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세요?
▶우원식 : 그것은 지역일 수도 있고, 통합적일 수도 있고, 또 성별의 문제일 수도 있고. 지금은 대표가 판단하시도록 그렇게 두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결국 의원님, 양분하면 탕평책을 쓰느냐, 아니면 이재명 대표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느냐 이 부분인 거잖아요, 두 개로 나누면요. 어느 쪽이 당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바람직하다고 보시나요?
▶우원식 : 두 개를 다 통합적으로 볼 수 있고요. 그걸 자꾸 그렇게 분리해서 보는 게 오히려 내부의 분열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대표의 판단에 맡겨서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인요한 혁신위가 출범했는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원식 :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불거진 책임론을 혁신위 카드로 정리해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실제 국정기조를 변화하느냐가 관건 아니겠습니까? 그런 변화가 없다면 혁신위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이고요. 인요한 위원장은 귀화하신 의사이시고, 보수정치권 주변에 계셨던 분이기도 하고, 또 지금은 서대문에서 출마하시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 첫날 시작이 통합의 정치로부터 시작을 하신 것 같은데요. 결국은 대통령께서 앞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소위 이념이 아니라 이제는 민생을 챙기겠다 이것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구체화되느냐 여기에 의해서 결국은 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대통령의 행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결국 여권의 혁신은 인요한 위원장이나 김기현 대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 이런 의미이신 것이지요?
▶우원식 : 중요한 것은 정말 통합을 하려면 대통령이 야당과도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이것을 수용하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하신 여야 대표와 대통령 회동에 대해서 국민의힘 측에서는 그런 반응들이 있잖아요. 일단 국회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대표끼리 한번 만나는 게 어떠냐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우원식 : 그거는 한번 본인들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 민심은 드러났는데 여당이 지금 독자적으로 뭘 판단할 수 있나요? 여당은 지금 청와대 출장소 아니냐. 여당 대표가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출장소장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실제 대표들, 실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만나서 해야지 출장소장하고 만나서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원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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