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사태’ LH, 임원 외부서 선발…퇴직자 모임 사무실도 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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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원들의 후임을 외부 공모 방식으로 선정한다.
LH는 2009년 조직 통합 이후 그해 12월과 2012년 7월에 부사장직을 외부 공모한 적이 있지만, 본부장직은 그동안 내부 인사 중에서 발탁해왔다.
사장을 포함해 전체 7명의 임원 중 절반 이상이 외부 인사로 변경될 경우, LH의 조직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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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급 외부 공모는 사상 최초…“내부 혁신 추진 의지”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원들의 후임을 외부 공모 방식으로 선정한다. 이르면 내달 중 임원 자리가 모두 결정될 전망이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LH는 부사장, 국민주거복지본부장, 공정경영혁신본부장, 공공주택사업본부장 등 상임이사 4명에 대한 인선절차를 외부 공모를 통해 진행 중이다.
LH는 철근 누락과 잇따른 전수조사 대상 누락, 철근 누락 사실 은폐 등으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지난 8월 인적 쇄신 차원에서 임원 전원의 사표를 접수했다. 이 중 4명의 사표가 수리됐다.
이에 지난달 21일까지 4개 임원직에 대한 지원서를 받았고,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직위에 각각 6명이 지원했다. 공공주택사업본부장 자리에는 2명이 지원했다. 해당 직위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 다른 분야에 비해 지원자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LH는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 등을 거친 뒤 직위별로 2명씩을 선정해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에 해당 명단을 전달했다. 국토부와 법무부의 인사 검증 절차를 거쳐 LH 사장이 직위별로 최종 1명을 선정하게 된다. 인사 검증이 통상 1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내달 중에는 공석인 임원 자리가 모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H가 본부장직에 대한 외부 공모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LH는 2009년 조직 통합 이후 그해 12월과 2012년 7월에 부사장직을 외부 공모한 적이 있지만, 본부장직은 그동안 내부 인사 중에서 발탁해왔다. 사장을 포함해 전체 7명의 임원 중 절반 이상이 외부 인사로 변경될 경우, LH의 조직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외부 인사 유입을 통해 조직 문화를 쇄신하고, 업무 개혁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이번 외부 공모에 대해 "LH가 내부 혁신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LH는 경기남부지역본부에 있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퇴직직원 모임 '주우회'와 '토우회' 사무실을 내달 말까지 퇴거시키기로 했다. 이들 조직은 퇴직자 간 친목 도모, 경조사 공지 등 편의를 위해 2010년부터 경기남부지역본부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돼왔다.
지난 2021년 LH 임직원 땅 투기 사태가 터지면서, LH는 퇴직자 단체와 현 직원들 간의 접촉이 특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고, 같은 해 8월 이들 단체로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의 강제 조정 등으로 올해 말까지 퇴거하기로 했으나, 그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긴 것이다.
강 의원은 "LH가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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