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 수 따라잡은 LG유플…KT와 순위 구도 촉각
LG유플, 지난해 주파수 추가 할당에
1년새 5G 기지국 2만개 이상 증설
연말 5G 품질평가 결과 주목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무선국 누적 설치 수는 9만8641국으로, 2022년 7만1552국에서 1년 만에 약 38%를 증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말 기준 9만8854국을 설치한 KT를 LG유플러스가 이제 약 200개 차이로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의 경우 1만개 이상 차이 나던 양사의 5G 기지국 수가 1년 새 크게 좁혀진 것이다. 같은 기간 5G 가입자 1위인 SK텔레콤의 5G 무선국 수는 10만9129국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존 3.42~3.5를 사용하던 LG유플러스가 추가 할당으로 20㎒를 더 확보하게 되면서 SK텔레콤(3.6~3.7㎓), KT(3.5~3.6㎓)와 대등한 100㎒ 주파수 폭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추가 할당받은 주파수 대역을 올해 7월부터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본격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100㎒ 주파수 폭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5G 기지국 수도 KT와 대등한 수준으로 구축을 확대하면서 5G 속도 등 5G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KT를 본격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5G 속도는 SK텔레콤과 KT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5G 품질 평가에서는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에서 SK텔레콤(1002.27Mbps)이 1Gbps를 넘으며 1위를 기록했고, KT(921.49Mbps)가 2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764.55Mbps로 3위였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알뜰폰 확대, 차량용 회선 증가 등에 힘입어 4G(LTE) 회선이 크게 늘면서 KT와의 전체 무선 통신 점유율(회선 기준) 격차는 올해 초 약 1.9%대에서 8월말 기준 1.0% 수준으로 좁혀졌다.
다만 5G 시장에서 격차는 여전하다. 8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는 675만명(21.4%)으로 2위인 KT의 5G 가입자 수와 943만명(29.9%)과 약 8.5% 차이가 난다.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차이는 거의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2분기 각사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양사의 5G 가입자 비중도 LG유플러스는 57.2%인데 반해 KT는 68%로 3사 중 가장 높다. 월 요금이 비싼 5G 가입자 비중 차이에 따라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KT는 3만3948원, LG유플러스는 2만8304원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KT가 앞서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중저가 요금제 수요를 공략하는 맞춤형 요금제 ‘너겟’을 선보이는 등 5G 가입자 확대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기존 통신3사의 5G 중간요금제가 커버하지 못했던 월 10~30GB 구간의 선택지를 촘촘하게 설계해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다.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차츰 드러날 너겟 요금제의 성과가 KT와의 5G 격차 좁히기의 주요 변수가 될 예정이다.
또한 5G 무선국 확충에 따라 올해 12월에 있을 5G 품질 평가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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