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스토니아 가스관 파손, 중국 선박 소행으로 의심" -WSJ

강민경 기자 2023. 10. 25. 09: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초 북유럽 핀란드와 발트해 연안국 에스토니아를 잇는 가스관이 파열된 건 중국 선박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핀란드 국립조사국은 24일(현지시간) 조사관들이 해저에서 커다란 닻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는 두 나라를 잇는 약 77㎞ 길이 해저 가스관에 손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뉴 폴라베어호 사건 당시 현장에…닻도 사라져 있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발트해 해저 가스관 터널이 파열돼 있다. 사진은 핀란드 국경수비대 제공. 2023.10.2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달 초 북유럽 핀란드와 발트해 연안국 에스토니아를 잇는 가스관이 파열된 건 중국 선박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핀란드 국립조사국은 24일(현지시간) 조사관들이 해저에서 커다란 닻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닻에는 발트해를 지나는 가스관과 접촉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핀란드 경찰은 중국 선사가 소유한 홍콩 선적의 컨테이너선 '뉴뉴 폴라베어'(Newnew Polar Bear)가 사고 당시 해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 선박은 왼쪽 닻이 없어져 있어 의혹은 더 커졌다.

리스토 로히 핀란드 국립조사국장은 "해당 선박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고, 경찰은 이 선박이 핀란드 영해 내에 있지 않아 검문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핀란드는 닻이 해저를 가로지르면서 만들어낸 궤적과 닻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히 국장은 "사건 순서에 사전 계획이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데 특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는 두 나라를 잇는 약 77㎞ 길이 해저 가스관에 손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는 두 나라를 연결하는 통신선 또한 같은 사건으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스웨덴 또한 에스토니아와 연결된 별도의 해저 통신선에 피해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23일 이 사건의 원인이 인위적 외부 요인에 의한 결과라고 추정했다.

사건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발트해에서 항공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 지역에 4명의 기뢰 탐지 함대를 파견하기도 했다.

딜런 화이트 나토 대변인 대행은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인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그리고 파트너인 스웨덴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나토는 발트해에서의 해상 태세를 계속 조정하고 동맹국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