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중 유니폼 잘못 입었다가…오히려 英美언론 주목받은 걸그룹
미국 투어 중인 K팝 그룹 스테이씨(STAYC)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지역 연고를 가진 스포츠팀 유니폼을 입고 공연을 펼치려다 작은 실수를 저질렀다. 텍사스에 연고를 둔 미국프로야구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닌 영국 스코틀랜드의 프로축구 구단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이 해프닝을 다루면서 스테이씨는 오히려 주목받게 됐다.
NYT는 24일(현지시각) ‘텍사스 공연에서 다른 레인저스를 응원한 K팝 그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테이씨는 미국을 돌아다니면서 콘서트 장소에 해당하는 스포츠팀 유니폼을 입었다”고 했다. 뉴욕주 브루클린에서는 미국프로야구 구단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미식축구팀 시카고 베어스와 프로농구팀 시카고 불스의 유니폼을 선보였다.
문제는 지난 19일 열렸던 댈러스 콘서트에서 생겼다. 일부 멤버는 연고지에 맞게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 의상을 갖춰 입었지만, 일부는 스코틀랜드의 축구팀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 유니폼을 입으려다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스테이씨 멤버가 입은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유니폼은 1996년도 시즌 유니폼이었다. 당시 글래스고는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두 매체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스테이씨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6명의 멤버로 구성된 스테이씨는 2020년 데뷔했다. 발랄한 가사와 귀에 박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들로 ‘에이셉’, ‘테디 베어’와 같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싱글은 빌보드 월드 뮤직 차트에 올랐고,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북미 투어 중이다.
스테이씨의 실수는 현지에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BBC는 “글래스고 팬들은 스테이씨의 의상 선택에 찬성의 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팬들도 기분 나빠하기보다는 재밌어하는 분위기라고 NYT는 전했다.
NYT는 글래스고 레인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구분하는 방법도 기사에 덧붙였다. 1972년 탄생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금까지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날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승리하면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글래스고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축구 리그에서 55번이나 우승을 한 명문 구단이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팬으로 유명하다.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팬으로는 요리사 고든 램지와 영화배우 숀 코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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