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실화?” 전어·꽃게·전복·굴 가을철 수산물 ‘풍년’

김호준 기자 2023. 10. 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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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를 방류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애초 우려와 달리 수산업계,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굴, 고등어, 삼치 등 가을이 제철인 수산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10∼20%가량 떨어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을철 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고물가로 고심하던 유통업계는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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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괴담’도 영향 미미
가을철 수산물 풍년으로 가격 ‘뚝’
유통업계 대대적 판촉 행사 나서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올가을 처음 출하된 ‘활 수꽃게’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를 방류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애초 우려와 달리 수산업계,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처리수를 둘러싼 각종 ‘괴담’이 유포되면서 일부 수산시장과 횟집에서는 매출이 줄기도 했지만, 정부와 유통업계가 수산물 소비촉진을 꾸준히 독려한 영향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찾고 있다.

가을철 수산물도 풍년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잇달아 판촉 행사를 열고 있다.

25일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어(1kg·상품) 평균 가격은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1만5500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난류성 어종인 전어가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서 어장이 잘 형성돼 어획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가을이 성수기인 활꽃게 가격도 (1kg·상품) 평균 5488원으로 전년 동일(9399원) 대비 40% 이상 떨어졌다. 활전복 (1kg·상품)도 가격이 평균 2만6053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3만4947원)과 견줘 25% 가량 떨어졌다.

이밖에 굴, 고등어, 삼치 등 가을이 제철인 수산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10∼20%가량 떨어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수산업계, 유통업계가 힘을 모아 수산물 소비를 독려하면서 실제 매출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23일 수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수산물 매출이 소폭 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현장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철 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고물가로 고심하던 유통업계는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남해안 생굴 60t을 확보, 반값 판매에 나선다. 앞서 이마트는 가격이 떨어진 킹크랩, 꽃게도 반값 할인 행사를 펼쳤다.

롯데마트도 해양수산부와 굴, 가리비 등 수산물을 최고 20% 할인 판매하는 특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도 아직 가격이 불안정한 오징어, 명태 등 일부 수산물 비축 물량을 방출하면서 소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산물 성수기인 가을·겨울철을 앞두고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어 우려를 덜었다"며 "아직 수산물 안전 우려가 남은 만큼 검역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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