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단 도태"… 미래에셋생명, '초격차 디지털TF'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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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디지털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그동안 미래에셋생명이 실시했던 디지털화는 테스트 단계였다면 내년부터 성과를 가시화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이 디지털화 작업에 착수한 것은 5년 전이다.
이에 미래에셋생명이 불황기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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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디지털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그동안 미래에셋생명이 실시했던 디지털화는 테스트 단계였다면 내년부터 성과를 가시화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디지털화는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상품 판매루트를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험업계가 주목하는 작업이다.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업황 둔화 속에 실적 개선에 몰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혁신부문 산하에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TF'를 구성했다.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TF는 디지털혁신부문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영업과 마케팅, 상품개발, 기획 등 각 사업부 일부 직원들을 차출해 20여명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디지털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과 동시에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객중심의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기획·출시를 주도한다. 이를 위해 현재 비대면 중심의 보험상품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도출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대고객 사업 측면에서 제반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2월까지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TF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화는 보험사들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 보험사 내부적으로는 불필요한 업무 처리 과정을 축소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비대면 영업을 확대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디지털화로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구축해 비대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MZ세대는 보험사들의 핵심 수요층이다.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들이 복잡하게 느끼는 보험상품의 가입과 보장 과정을 간소화해 MZ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은 보험 가입과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 등의 단계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기존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던 보험들도 온라인 채널 전용 상품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이 디지털화 작업에 착수한 것은 5년 전이다. 2016년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 이후 2019년 디지털혁신부문으로 부문 명칭을 변경하면서 업무 영역을 디지털 마케팅, 기획, 상품 개발까지 확대했다. 2021년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혁신부문 산하에 디지털영업본부를 신설하며 업무를 강화했다.
이 같은 미래에셋생명의 투자는 디지털 기반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심사) 시스템 'Mi-choice 선심사시스템'과 온라인 암보험 등 디지털 상품 라인업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에 디지털화 더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데에는 실적 부진에 따른 위기의식도 반영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래에셋생명 당기순이익 34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6% 감소했다. 3분기 예상 당기순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57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상품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미래에셋생명이 불황기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TF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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