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 보금자리론 규제 영향"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

정영희 기자 2023. 10. 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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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 시행과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로 국내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내 집 마련' 희망자들이 다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며 주택담보대출이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는 등 가계부채가 늘어나자 정부가 50년 만기 주담대와 특례보금자리론을 규제하기로 하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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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발표한 '9월 아파트 매매 상승하락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상승거래량은 1만4666건, 하락거래량은 1만2254건으로 지난 8월(상승 1만6004건, 하락 1만3255건)과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은 51.62%, 하락거래 비중 32.50% 직전월(52.88%, 30.79%)보다 각각 1.26%포인트(p) 하락, 1.71%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올 들어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 시행과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로 국내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내 집 마련' 희망자들이 다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며 주택담보대출이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는 등 가계부채가 늘어나자 정부가 50년 만기 주담대와 특례보금자리론을 규제하기로 하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이른바 '영끌족'의 혼란이 증대되며 주택가격 상승 전망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상승거래량은 1만4666건, 하락거래량은 1만2254건으로 조사됐다. 남은 신고일을 감안하면 상승 1만6004건, 하락 1만3255건으로 집계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아파트 상승거래의 비중은 47.45%로 전월(47.65%)에 비해 소폭 줄어 8개월 연속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국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 8월(39.46%)보다 소폭 오른 39.65%다. 직전 대비 5% 이상 상승거래의 비중 또한 지난 8월 27.46%에서 9월 27.22%로 하락한 반면 5% 이상 하락거래의 비중은 8월 21.94%에서 9월 22.19%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전국 상승거래 비중 45.36%, 하락거래 비중 41.93%로 나타나며 하락거래 비중이 다시 40%를 돌파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5% 이상 대폭 상승 거래량은 662건, 1~5% 소폭 상승은 707건이다. 5% 이상 하락 356건, 1~5% 하락 506건이 각각 발생했다. 지난 8월 대폭 상승이 799건으로 소폭 상승 791건에 비해 8건 많았지만 이달 대폭 상승이 소폭 상승보다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국 시·도지역 중 서울이 유일하게 대폭 상승보다 소폭 상승 거래량이 많았다.

상승거래 비중은 51.62%, 하락거래 비중 32.50%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상승거래 비중(52.88%)이 1.26%포인트 떨어졌고 하락거래 비중(30.79%)은 1.71%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서울의 상승거래는 45.88%로 5개월 만에 50% 미만으로 줄었고 하락거래 비중은 36.94%로 올랐다. 아직 거래신고일이 한 달 이상 남아있어 확정된 수치로는 보기 어렵다.

지난 8월 대비 9월 지역별 상승거래 비중은 ▲충남(44.28%→47.42%) ▲경북(44.97%→46.35%) ▲충북(46.53%→47.89%) ▲울산(48.70%→49.83%) ▲부산(45.59%→46.13%) 등 5개 시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시도에서 내렸다. 같은 기간 지역별 하락거래 비중은 ▲충남(42.87%→39.57%) ▲울산(40.04%→38.81%) ▲경북(44.16%→43.23%) ▲전북(43.97%→9월 43.13%) ▲광주(42.45%→41.81%) ▲부산(43.16%→42.81%) ▲경기(36.99%→36.95%) 등이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본격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의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고 있다"며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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