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간다에서 공관 철수…"효율성 높이기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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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아프리카 외교 거점국 우간다에서 철수한다.
정동학 우간다 주재 북한 대사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우간다 언론 '인디펜던트'가 24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서아프리카에 있는 적도 기니 주재 북한 대사가 우간다 대사를 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사는 북한이 우간다에서 철수하더라도 양국 관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물리적인 부재가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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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동아프리카 외교 거점국 우간다에서 철수한다.
정동학 우간다 주재 북한 대사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우간다 언론 '인디펜던트'가 24일 보도했다.
정 대사는 북한이 대외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대사관 수를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우간다가 여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서아프리카에 있는 적도 기니 주재 북한 대사가 우간다 대사를 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사는 북한이 우간다에서 철수하더라도 양국 관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물리적인 부재가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여전히 치열한 한반도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영토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힘을 계속 기르는 이유"라고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정 대사 등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간다에서 10년간 근무한 정 대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행운을 빌었다"고 전했다.
북한이 우간다에서 철수한 이유를 두고는 국제사회 대북 제재로 그간 아프리카에서 펼쳐온 외화벌이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많은 사업을 해왔는데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최근 북한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며 "자금을 절약하거나, 다른 사업 수익성이 좋은 곳으로 이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우간다와 1963년 처음 수교를 맺었다가 이듬해 1월 단교했다. 이후 1972년 7월 국교를 재개하고 그해 12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상주공관을 뒀다.
인디펜던트는 정 대사가 2009년부터 우간다에 부대사로 주재했으며, 이후 대사로 임명됐다고 소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17년 8월 정 대사가 우간다 대사로 임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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