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기현 시간벌기용 '허수아비 혁신위원' 생각 없어"

박소연 기자 2023. 10. 25. 09: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인요한 혁신위원 제안 거절…"혁신위에 전권 준다면 김기현 내려왔어야, 공천룰 안 건드리면 맹탕"
3일 제75주년 4·3추념식이 봉행된 4·3평화공원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4.3/사진=뉴스1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으로부터 혁신위원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2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인터뷰에서 "직전 최재형 혁신위도 참여했는데 제가 무슨 직업 혁신위원도 아니고 혁신위라는 자리를 독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말씀드렸다"며 "또 최근에 방송하러 서울에 잘 안 갈 정도로 순천에서 지역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말씀드렸더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셨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아무래도 인요한 위원장님이 순천 출신이고 제가 순천 당협위원장이다 보니 위원장님이 아쉬워하셨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이번에 혁신위에 참여하는 것은 좀 자기모순인 것 같다"며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시는 게 옳다고 얘기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혁신위는 어쨌든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혁신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 시간벌기용 허수아비 혁신위원 이런 것은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주그는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는 물론 협력해야 되겠지만 건전한 긴장관계도 필요한데, 사실 김기현 대표 체제가 시작부터 전당대회 때부터 대통령실의 과도한 영향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해 저는 공감을 한다.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김기현 대표가 책임지는 게 아니고 임명직만 (총사퇴)하고 시간벌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줬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정말 전권을 준 것이라면 본인이 내려오고 인요한 위원장이 됐어야 실질적인 전권"이라며 "혁신위에서 안을 내도 최고위에서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에 한 게 있어야 된다. 혁신위와 별개로 총선기획단, 인재영입위원회 이런 것 다 따로 만들어서 총선기획단도 공천룰 얘기를 하겠다고 하던데 그런 식으로 한다면 혁신위의 운신의 폭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혁신에서 공천룰을 안 건드리면 그냥 맹탕이다. 당연히 건드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혁신위에서 할 만한 논의는 이미 다 나와 있다. 의지와 정치력이 있느냐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공천과 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최재형 혁신위에서도 많이 얘기했고 기존에 혁신위 활동한 것들 보면 다 나와 있다. 사실은 의지의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공천개혁은 결국 권력자가 자의적으로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 이런 걸 못하게 하고 기존에 있는 기득권을 가진 현역의원들의 부당한 기득권을 일부 제한하는 것인데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다"며 "제가 걱정하는 것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근원적인 그런 부분들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근원적인 한계가 있지 않겠나 그런 것들을 걱정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총선기획단은 사무총장이 중심이 돼서 지도부의 안을 만드는 것인데 혁신위가 꾸려졌고 혁신위에 전권을 주려는 의지가 있다면 총선기획단을 굳이 별개로 꾸릴 필요가 있었나 싶다"며 "두 가지는 충돌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결정하는 것은 최고위원회다. 결국 김기현 대표가 그 지도부가 이걸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혁신위에 전권을 준다는 얘기는 그만큼 더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절대 공천에 개입하실 수 없도록 해야 된다. 그러려면 전략공천 비율을 축소하고 대부분 상향식 공천으로 가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전 이준석 대표가 되게 미련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초대 당대표인데 (신당 창당보다는)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도 이길 수 있는 방향성을 되찾기를 이준석 대표도 바라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