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이준석 유승민 헤어질 결심 아니면 자제를…한동훈 종로? 아이디어 차원"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0.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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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에게 "헤어질 결심이 아니라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을 지냈던 최 의원은 이준석 대표시절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고, 혁신위원장을 맡는 등 이 전 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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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중 억류 탈북민 강제송환 반대 기자회견 및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8.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에게 "헤어질 결심이 아니라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을 지냈던 최 의원은 이준석 대표시절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고, 혁신위원장을 맡는 등 이 전 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대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혁신위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지도부 전체가 교체되는 그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음 했다"며 따라서 "걱정은 좀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유승민, 이준석 계열을 혁신위로 끌어들이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최 의원은 "누구를 배제하는 형식으로 나가서는 안 되고 모든 역량을 다 모아서 총선도 준비하고 당을 운영해야 한다"며 "다양한 사람들을 혁신위에 들어오게 하는 노력을 할 필요는 있지만 혁신위원장이 혁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끌고 나갈 수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그린 혁신위 방향과 모습에 따라 위원을 구성하면 된다는 조언이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함께할 생각이 있고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 당과의 관계에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며 이 전 대표나 유 전 의원이 당이 포용할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혹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이른바 윤석열 정부 스타를 투입한다는 소문과 관련해선 "한동훈 장관은 아직까지 총선 출마 자체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어 제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나 원희룡 장관은 보수 진영의 중요한 정책적 자산이기에 이런 자산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며 아직은 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종로가 치열할 것 같아 (최 의원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고 하자 최 의원은 "상황에 따라서는"이라며 만약 한 장관 혹은 원 장관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경우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동훈, 원희룡 총선 출마에 대해) 우리당의 적극적 지지층들은 굉장히 환영할 분위기일 것이지만 과연 우리가 필요한 중도층을 끌어오는 데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며 한 장관, 원 장관 정도의 자산이라면 보수 성향이 강한 곳보다는 중도 성향이 강한 곳으로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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