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단골 가게 왜 찾나…1020은 '자기개발', 30대 이상은 '집안일'

한광범 2023. 10. 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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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로컬마케팅 채널의 '단골' 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동네에서 자주 찾는 단골 가게는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20대가 자기개발 관련 가게를 단골로 찾았던 것에 반해, 30대 이상은 가사 활동 관련 가게의 인기가 높았다.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동네 가게와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로컬 마케팅 채널 ‘비즈프로필’의 ‘단골’ 데이터를 분석,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로 어떤 업종의 가게들에 ‘단골’을 가장 많이 맺고 있는지, 업종별 순위 TOP5 데이터를 25일 공개했다.

2021년 2월 오픈한 당근 비즈프로필은 올해 10월 기준 가입한 동네 가게 수가 80만개, 누적 이용자 수는 2400만명을 넘어서며 동네 가게와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소통 채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비즈프로필에서 몰랐던 동네 가게들을 발견하고, 자영업자들은 비즈프로필로 가게 소식을 알리고,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등 빠르게 단골 손님을 모으고 있다.

당근은 비즈프로필이 공식 오픈한 2021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누적 데이터를 통해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분석했다. 이용자들이 비즈프로필 단골을 맺고 자주 찾는 동네 가게들을 분석한 결과 △생활밀착형 △자기관리 △자기개발 △오프라인 쇼핑이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근거리 생활권) 트렌드의 인기 키워드로 떠올랐다.

10대가 단골맺기를 가장 많이 한 가게는 뷰티(1위) 업종으로, 미용실, 네일샵 등 자기관리에 가장 관심이 많은 세대임을 보여줬다. 해당 업종들은 정기적인 방문을 필요로 하는 만큼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가게들을 ‘단골’로 등록해두고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자기개발과 취미 생활에 관심이 큰 세대인 만큼, 클래스(1위) 업종을 가장 많이 찾았다. 악기, 운동,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클래스부터 가죽공예, 주류, 목공, 도예 등 이색 원데이 클래스까지 동네에서 손쉽게 취미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학원들이 주를 이루는 과외 업종(5위)도 순위권에 들며, 20대들이 어학 공부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세대는 가사 활동 및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가게에 대한 선호도가 확인됐다. 30대와 40대에서 모두 ‘청소’가 1위를 차지했으며, 5위권 내 진입한 인기 업종이 △청소 △운송 △장보기 △음식점 △카페로 동일했다. 특히 세탁이나 집안 청소, 용달, 퀵서비스와 같이 기존 포털이나 SNS에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집 근처의 생활 서비스 업체들도 당근에서는 손쉽게 검색해 찾을 수 있어, 단골로 등록해두고 정기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50대에서는 식료품 가게들을 모아놓은 ‘장보기’ 업종이 1위, 가구점,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할인점, 잡화점 등 ‘쇼핑’ 업종이 5위를 차지하는 등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성이 두드러졌다. 특히 집 주변 과일가게, 생선가게, 정육점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동네 가게들의 단골 등록 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식자재의 경우 신선도가 중요해 당일 할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즈프로필에서 ‘단골‘을 맺어두면 마감 할인 소식이나 오늘 입고된 신선 식품 소식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문경원 당근 지역사업실장은 “당근에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거의 모든 업종의 동네 가게를 만나볼 수 있고, 인기 순위에 오른 가게들 모두 동네에서 주로 찾는 가게,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곳”이라며 “이용자들이 비즈프로필을 통해 동네생활의 편의와 즐거움을 더하는 ‘단골’ 가게를 만들 수 있도록 동네 가게와 지역민 간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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