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전 다 털리는 이선균…1% 업소 VIP설·휴대폰 포렌식 예고
조연경 기자 2023. 10. 25. 08:37
'건수'를 잡은 느낌이다.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이선균은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자(내사자)에서 정식 수사 대상자인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이선균이 대마 외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과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실장 A씨(29)을 지난 주말 구속했다.
이선균은 A씨에게 사건과 관련해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당해 3억5000만원 가량을 갈취 당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서울에 있는 A씨 자택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어 이미지 실추에 정점을 찍었다.
여기까지는 경찰과 이선균 측의 입장 등을 토대로 어느 정도 사실이 확인 된 부분이다. 하지만 경찰이 직접 확인하고 공식화 해야 하는 마약 투약 외, 이선균과 유흥업소, 그리고 종업원 A씨를 둘러싼 저속한 내용은 필터링 없이 보도부터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매체는 "이선균이 소위 1%대 최상위층 인사들이 다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룸살롱의 VIP였다"고 보도하며 "해당 룸살롱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고,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 재계 고위층 인사들이 주 고객"이라고 전했다. 3~4인 기준 술상 비용은 800~1000만원 수준이라는 후문.
또 다른 매체는 유흥업소 관계자들의 주장을 빌려 "이선균과 A씨가 연인 사이였다"며 마약 유통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덜미가 잡히면서 이선균의 이름까지 경찰이 확인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선균 스스로 불러들인 업보인 것은 맞지만, 다소 유해하고 무분별한 TMI성 가십은 정작 본인 조사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대중의 피로도를 높일 뿐 본질을 찾아야 하는 경찰 수사에도 일정 부분 지장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이선균이 연루 된 각종 의혹 만으로도 이미지는 회복될 수 없는 지경으로 떨어졌다.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입장도 기다려봐야 할 때다.
사건 관할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정확하지 않은 추측성 이야기들이 수사를 진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자제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고, 이선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 역시 "아직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없는 내용들이 있지만 사실과 다른 정보도 많아 정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선균을 정식 소환 조사 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사 방식의 일환으로 이선균의 휴대폰을 수거해 포렌식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선균 법률대리인은 "휴대전화 제출을 비롯한 모든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약 혐의 연루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긴 이선균은 이 여파로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신작 '노 웨이 아웃'에서 자진 하차, 광고는 브랜드들이 나서서 삭제 조치를 취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두 편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는 무기한 개봉 연기 수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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