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성적표에 MS 웃고 알파벳 울었다(종합)

박종화 2023. 10. 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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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나란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성적표를 거뒀다.

다만 알파벳의 경우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 애저, SQL 서버, 비주얼스튜디오 등 M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2억6000만달러(약 32조 7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9% 훨씬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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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컨센서스 뛰어넘는 실적 거뒀지만 MS 주가 4%↑·알파벳 6%↓
AI 산업 성장에 클라우드 사업 중요성 커져
MS 클라우드 매출 시장 전망보다 19%↑…구조조정 효과도
알파벳 클라우드 매출, 전망 2% 하회…"투자자 만족 못 시켜"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나란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성적표를 거뒀다. 다만 알파벳의 경우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반면 MS는 클라우드 부문 선전과 구조조정 효과가 맞물려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지난 3분기 매출이 565억 2000만달러(약 76조원)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액수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도 3% 넘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2.99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27% 급증했다.

알파벳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은 766억 9000만달러(약 10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났다. 역시 LSEG 전망치보다 0.9%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 순이익은 1.55달러로 1년 전보다 46% 뛰었다.

클라우드가 끌고 구조조정이 밀고…MS, 어닝서프라이즈

MS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이후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특히 애저, SQL 서버, 비주얼스튜디오 등 M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2억6000만달러(약 32조 7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9% 훨씬 웃돌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로서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MS는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공을 들여왔다.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댄 모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지금 테크업계에서 가장 상황이 좋은 분야이며 (이 분야에서) MS는 꽤 강해 보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구조조정도 MS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MS는 올해 1만명에 이르는 직원을 감원하고 급여를 동결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또한 비용 절감에도 힘을 기울여 3분기 MS의 영업비용 증가율은 1.3%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경쟁서 밀릴라…알파벳 주가 급락

알파벳도 1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회복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 주가는 6% 급락했다.

알파벳 경영진 역시 미래 먹거리로 클라우드를 주목하고 공을 들여왔지만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스트리트어카운트에 따르면 3분기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 컨센서스는 86억 4000만달러(약 11조 6000억원)이었지만 실제 매출은 그보다 2.6% 적은 84억 1000만달러(약 11조 3000억원)였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이 아마존이나 MS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맥스 윌렌스 인사이더인탤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광고보다 훨씬 덩치가 큰 산업이며 구글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문”이라며 “AI 스타트업 사이에서 (구글이) 주목받고 있는 건 장기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만큼 도움이 못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리 먼슨 포트폴리포웰스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구글 주식이 계속 상승하려면 클라우드 수익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이것(구글 클라우드)은 삼류 플랫폼”이라고 혹평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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