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죽이러 간다"... 부산서 화성 온 '수상한 택시 손님'

양휘모 기자 2023. 10. 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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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딸을 살해할 목적으로 부산에서부터 택시를 타고 화성으로 온 70대 남성이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살인 예비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2시39분께 “부산에서 탄 손님이 딸을 죽이러 간다”고 했다는 한 택시기사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택시기사는 A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고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내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산에서 온 택시기사는 A씨가 하차한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했고 이에 접수요원은 코드 0를 발령하고 6분여 동안 신고자와 통화를 유지하며 A씨의 인상착의와 카드결제 여부, 당시 A씨의 상태 등을 확인했다.

이후 10여분 뒤 동탄5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부터 “딸을 만나러 온 남성이 있는데 동호수도 틀리고 수상하다”는 또 다른 신고가 접수됐다.

2차 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을 옆에서 목격한 1차 접수요원은 해당 남성이 택시기사가 신고한 용의자일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종합지령대에 해당 사실을 전파해 경력을 긴급 투입시켰다.

이후 경찰은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발견하고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압수한 뒤 그를 체포했다.

A씨는 자신의 딸이 부인의 외도를 알고도 감싸고 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김도균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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