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적한 ‘홍범도 빨갱이’ 피켓 본 홍준표 “정신 나간 짓”

현화영 2023. 10. 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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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당 '노원을 전 당협위원장'이 '홍범도 빨갱이'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사진을 공개해 파문이 인 가운데, 이를 본 홍준표 대구시장도 "정신 나간 짓"이라고 거들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 바로 옆 '노원을' 장일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공산주의자 홍범도 북한으로 보내라> 고 쓰인 홍보물을 들고 길거리에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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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전 대표 “이렇게 하면 누군가 좋아할 거라는 인식 심어준 너네들이 반성하지 않고 무슨 선거 치르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당 ‘노원을 전 당협위원장’이 ‘홍범도 빨갱이’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사진을 공개해 파문이 인 가운데, 이를 본 홍준표 대구시장도 “정신 나간 짓”이라고 거들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 바로 옆 ‘노원을’ 장일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공산주의자 홍범도 북한으로 보내라>고 쓰인 홍보물을 들고 길거리에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이렇게 하면 누군가가 좋아할 거라는 인식을 심어준 니들이 반성하지 않고 무슨 선거를 치르냐”라고 당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다음날인 24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국민의힘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저런 피켓을 들고 길거리에서 저러고 있는데, 중앙당에서 지시하는 건가요? 아니면 개별적으로 당협 차원에서 피켓 홍보하는건가요? 둘 다 문제인 듯한데”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홍 시장은 질문이 올라간 지 약 1시간 만에 “정신나간 짓”이라는 짧은 댓글을 달았다.

앞서도 홍 시장은 지난 9월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해야지, 100~200년 지난 현재의 시대 상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홍 시장은 “철 지난 해묵은 공산주의 이념 전쟁은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끝난 것 아닌가? 지금 지구상에 공산주의 국가는 없지 않은가?”라고 물으며 “전체주의 독재국가만 있을 뿐인데, 그걸 공산주의로 포장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것은 항일독립전쟁의 영웅이었기 때문이지,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는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이념 전쟁이라면 우파·좌파, 보수·진보의 갈등과 대립이 아닌가?”라고도 되물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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