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굴욕사진' 전말 공개 "내가 요청"→피부시술 1회 고백[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최근 굴욕샷을 선사해준 메이크업 샵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슈퍼스타의 포용력이 빛났다.
24일 채널 '홍스 메이크업 플레이'에는 '효리 왔어요~ 잘 나가다가 왜 그러시냐구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오랜 지인인 샵 원장을 찾은 이효리가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샵은 최근 이효리에게 "당장 샵을 바꾸라"는 팬들의 요청 세례를 받은 굴욕 사진이 찍힌 날 메이크업을 해준 미용실.
이효리는 20년 쌓인 우정으로 쉴새없이 수다를 나누며 메이크업을 받았다.
이효리는 "다시 활동하면서 내가 갭을 느낀다. 내가 어제 인스타에서 봤던 그 여자(본인)가 아니다. 남편도 어제 그 여자 데리고 오라고 한다"며 "오늘 메이크업은 새로운걸 도전하고 싶다. 원숙하면서도 세련되면서도 덜어낸 것 같으면서도 덮치고 싶다 사로잡고 싶다 느낌이 나는 가나 초콜릿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눈은 스모키한데 피부는 약간 페일하게 업그레이드해주는 것"이라고 주문하며 "어제 뉴진스 메이크업 담당자한테 메이크업을 받았다. 요새 촬영마다 조금씩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그들의 팁을 받아서 나의 오랜 스태프들과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또 "사실 뉴진스 담당자 예약해달라고 했는데 회사에서 깜빡했다. 그래서 오래 알고 지낸 언니에게 급히 연락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원장은 "잊어버린 그 회사분 고맙다"며 효리와의 재회를 행복해했다.
이효리는 "시술을 하면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어 갈등이 있다"며 "난 살짝만해도 엄청 티가 나는 얼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대 초반에 보톡스를 맞았다. 웃으면 원래 눈이 없어지는데 안 없어지니까 이상하더라. 지금도 한번 다시 맞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슈퍼스타의 고민을 밝혔다.
또 "내 노래 '미스코리아'에 보면 예뻐지면 그만 무엇이든 할까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지금 약간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이효리가 최근 피부 시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이효리는 "최근에 피부과 한번도 안가다가 광고주들에 대한 예의로 CF 촬영 일주일 전에 리쥬란을 맞았다. 제일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환공포증이 일어날 정도로 피부를 쪼더라. 효과가 있는건가 싶었는데 조금 좋아진것 같기도 하다. 요즘 서울 와서 활동을 하니 카메라 마사지를 받은건지 알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2000년 전후반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효리는 유행을 선도했던 슈퍼스타로서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최근에 이태원에 나가봤다. 나 때 유행이 지금 유행하긴한데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 우리는 미인상이 있고 그걸 따라갔었는데 요새는 광대 튀어나온 친구, 커트친 친구 등 누굴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감이 많아진것 같다"고 했다.
또 "원래 우리는 외국가야 영감 받고 했는데 요즘 한국에서 영감받는 것 같다"며 "난 제주 사람이라서 서울만 와도 자극 받는다"고 웃었다.
이효리는 5년만에 이 채널에 나왔는데 과거랑 비교될 것 같다며 "우리 다 늙잖아요. 여러분 인정합시다. 늙어도 매력 있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은 조금 탱탱할때 하면 티가 안난다. 탱탱함이 없을 때 하면 티가 나더라 지금은 늦었다. 받아들여야 한다"며 "자연스럽지 않은걸 자연스럽게 하는건 불가능 한 것 같다"고 시술에 대해 평가했다.
최근 찍은 신곡 뮤직비디오에 대한 만족감에 대해서는 "사실은 뭔가 안한 것 같은 느낌이다. 하다 만 것 같다. 예전에는 수십벌 옷 입고 2~3일 밤을 새우면서 뮤비에 공들였다. 이번에 내 신곡은 한 메이크업과 스타일, 옷 2벌로 다 찍었다. 나의 위치가 이제는 좀 덜어내야되는 시기가 맞는 것 같지만 사람들은 심심하다고 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에 있다보니 서울의 아름다움이 보인다는 이효리는 진행된 메이크업을 보며 "저승사자 메이크업인가요? 판다인가?"라며 스모키 스타일이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기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순 근황도 공개했다. 이효리는 "내가 서울을 오가니까 오빠가 꼼짝없이 집을 지켜야한다. 하지만 주말에 디제잉 해서 행복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 '천박사' VIP 시사회에 포토월에 섰던 이효리는 "원래 사진 촬영이 예정되어 있지 않아 집에서 간단하게 기초화장하고 립 바르고 갔는데 사진이 청순하게 잘나왔다"며 "그 사진 때문에 기초 화장품 브랜드 광고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눈썹을 옐로우로 주문한 이효리는 "오늘 팬들이 안 좋아할것 같다"면서도 원장님에게 "노란눈썹 댓글은 감당하셔야 할거다"라고 웃었다.
이날 이효리는 굴욕샷이 찍히고, 자신의 인스타 스토리에 "기자님 저랑 만나요"라며 "할로윈 사진 미리 선점"이라고 셀프 디스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이효리는 악뮤와의 인터뷰에서 굴욕사진에 대해 "사실 기자님은 잘못 없다.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지 않냐"고 반문하며 "사진 이슈는 내가 달고 사는 이슈다. 사진은 없는 게 찍힐 수 없다"고 쿨하게 마했다. 이어 "사진이 정말 싫었으면 내 인스타에도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너무 웃겨서 재밌게 한번 올려봤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이효리는 절친 정재형의 유튜브에서 "나도 복귀해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하는데 문제는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아티스트도 다 늙었다. 나와 같이 20년을 늙었다"며 "스태프들을 젊은이들로 바꿔야 할지 고민이다. 그게 딜레마다. 나랑 같이 한 스태프들이 오래되서 문제인 게 아니라 날 너무 잘 알아서 나한테 '다른 것 좀 해보자'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사이가 된 것"이라고 말하며 고민을 전한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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