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직접 차 운전하며 尹 예우···“다음엔 사우디산 현대 전기차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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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총리로서 국정을 도맡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가 운전기사를 자처해 윤석열 대통령을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장까지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담을 마친 뒤 모하메드 왕세자는 직접 차량을 운전해 윤 대통령은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이 열린 '킹 압둘아지즈 국제 컨퍼런스 센터(KAICC)'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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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 환담 후 행사장으로 직접 안내
왕세자가 직접 운전대 잡아 ‘파격’
사우디아라비아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총리로서 국정을 도맡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가 운전기사를 자처해 윤석열 대통령을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장까지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족 신분인 모하메드 왕세자가 윤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영빈관을 찾아 직접 운전해 의전한 것이어서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모하메드 왕세자는 “다음번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 저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우디 국빈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현대차의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 계약에 대한 사우디 측의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모하메드 왕세자는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행사 전 윤 대통령을 만나 약 23분 가까이 ‘깜짝 환담’을 나눴다. 이 대변인은 “이번 만남은 사전에 없던 것으로 모하메드 왕세자가 윤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을 전격 방문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환담은 별도 배석자 없이 두 정상과 통역만 참석한 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담을 마친 뒤 모하메드 왕세자는 직접 차량을 운전해 윤 대통령은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이 열린 ‘킹 압둘아지즈 국제 컨퍼런스 센터(KAICC)’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가 운전하는 차량을 15분 정도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윤 대통령의 포럼 일정이 끝날 때가지 자리를 지키며 예우를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가 외국 정상이 탑승한 차량을 직접 운전한 것은 지난 7월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방문 등 손에 꼽는다”며 “그만큼 윤 대통령을 극진하게 모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22일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5억 달러(6800억 원)를 투자해 사우디에 전기차 등 자동차 조립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2026년부터 연 5만 대의 전기차 등을 양산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국과 사우디가 같이 만든 전기차를 운전하고 싶다는 빈 살만 왕세자의 말은 농담이 아닌 절실한 바람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빨리 전기차가 사우디 땅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생산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그런 염원이 담겼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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