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에 IPO 대신 전환사채로 눈 돌리는 美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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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 상승을 비롯한 시장 불안감 고조 속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미국 증시에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476억 달러(약 64조3000억원)에 그쳐, 지난 2021년 11∼12월 2달간의 조달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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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 상승을 비롯한 시장 불안감 고조 속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미국 증시에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476억 달러(약 64조3000억원)에 그쳐, 지난 2021년 11∼12월 2달간의 조달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IPO가 활발히 일어나려면 주식 시장이 호황이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야 하는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을 향해 가는 등 최근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속에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5%를 찍었다.
다음 달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이 여전한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충돌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국제 유가도 고공행진 하는 등 악재가 쌓여있다.
지난 11일 뉴욕증시에 입성한 독일 신발회사 버켄스탁이 첫날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12% 하락한 40.20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최근의 IPO 성적 부진도 시장의 비관론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은행들도 관련 업무를 하던 직원 수 명을 감원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T로웨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디피에트로는 “연말까지 많은 IPO 활동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고, 회계컨설팅사 KPMG의 코너 무어는 IPO 기회가 내년 3월 중하순부터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IPO 준비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환사채 발행이나 주식 유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주식 유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2020년 2879억 달러 ▲2021년 2470억 달러 ▲2022년 684억 달러로 급감한 바 있는데,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다시 776억 달러로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가량 늘어난 규모다.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발행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전환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도 늘고 있다.
전환사채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어 자본 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미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불필요한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연방정부 셧다운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 규모는 올해 들어 예년 수준인 433억 달러를 기록 중이며, 이는 전환사채 발행이 부진했던 지난 한 해 발행 규모 30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씨티그룹의 리처드 더필드는 “기업들이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내려오지 않는 것을 알게 되면 비용구조를 낮추기 위해 전환사채로 바꾸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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