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 마스터 정상훈으로부터 전화 받았다…현재로 돌아갈까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배우 려운은 마스터 정상훈으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았다.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10화에서 하은결(려운 분)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온은유(설인아 분)에게 위로가 되어줬다.
이날 하은결은 용기 내 온은유에게 입맞춤하며 자신의 마음을 확인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밤, 하은결은 온은유에게 입을 맞추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지만 이내 무언가를 떠올리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온은유에게서 어른 최세경(이소연 분)을 떠올렸던 것. 과거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아줌마 최세경에게 입맞춤하려던 것을 자각한 하은결은 곧바로 물러났다.
온은유는 당황해하는 하은결을 보고는 "한 달만 잠 못 자고 이불킥하면 다 잊혀. 흑역사도 역사다. 괜찮아. 짝사랑도 첫사랑만큼이나 값어치 있는 경험이야. 그 상대가 나라는 걸 영광인 줄 알고"라며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을 던졌다. 너스레를 떠는 온은유를 지긋이 바라보던 하은결은 과거 형과 있던 일화를 떠올렸다. 하은결은 '그날 형이 나한테 그랬잖아. 인생은 모든 조건이 갖춰졌을 때 반짝이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 반짝이는 거라고. 가끔은 반짝여봐도 가끔은 심장이 시키는 일을 해봐도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까?'라고 혼자 생각에 잠겼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하기를 결심한 하은결은 온은유에게 다가가 입맞춤했다. 두 사람은 입맞춤 이후에 급격하게 어색해졌다. 온은유는 "없었던 일로 할까 봐. 그래. 뭐 내가 이해해. 오늘의 온도, 이 습도, 분위기. 온 우주의 기운이 너한테 음란 마귀가 되라고 속삭였겠지"라며 하은결의 진심을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하은결은 온은유의 말에 발끈하며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며 물었고, 온은유는 "몰라서 물어? 반칙 썼잖아. 이찬이 몰래 공 뺏으려고"라고 답했다. 이에 하은결은 수긍했지만 그럼에도 서운함을 토로했다. 하은결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온은유는 "너 18살이면 한창 짐승일 텐데 내가 너무 무방비했어. 대신 2m 깎아줄게. 3m 이내 접근 금지. 오케이?"라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과거 엄마 신은수(윤청아 분)와 아빠 하이찬(최현욱 분)의 큐피드가 되기로 결심했던 하은결은 신은수가 수화를 배우는 것을 도와주던 중,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눈치챘다. 신은수는 하은결에게 모르는 수화를 물어봤다. '방금 내가 한 수화가 무슨 뜻이야'라고 묻는 신은수에게 하은결은 '가지마. 나랑 같이 있자'라고 이야기해줬다. 수화를 이어가던 신은수에게 해석을 도와주던 하은결은 하이찬과 신은수의 발전 가능성을 엿봤다.
1995년에서 고립되어 돌아가지 못하던 하은결에게 갑작스레 전화벨 소리가 들려왔다. 학교의 물 빠진 수영장에 있던 하은결에게 마스터(정상훈 분)의 전화가 걸려 왔던 것. 전화를 받은 하은결은 마스터에게 자신의 상황을 따져 물었다. 하은결은 "지금 나랑 장난해요? 화가 안 나게 생겼어요? 대화는 개뿔"이라며 비아냥거렸다. 마스터는 "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은결은 "아빠의 사고를 알려달라"라고 말했지만, 마스터는 "아직도 부모님의 삶에 집착하고 있군요. 본인의 청춘을 찾을 생각은 없나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온은유는 과거에 겪었던 트라우마로 인해서 첼로를 연주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과거, 온은유는 공연장에서 첼로를 켜던 중에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연주를 망쳐버렸다. "아무것도 안 들린다고"라며 괴로워하던 온은유.
온은유와 하은결은 영화관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말을 건넸다. 하은결은 "그런 생각 하지 마. 죽겠다는 생각. 정말 죽으려고 온 거야? 한국에? 근데 너 안 죽어. 너처럼 말 안 듣는 딸 낳아서 잘 살아. 아주 아름답고 우아하고 시크하게 늙어가. 그리고 한 소년의 운명을 바꿔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온은유는 믿지 못했고, 하은결은 "내가 보고 왔어. 미래에서. 그리고 궁금하잖아. 아직 긁지 않은 복권 뒤에 어떤 행운이 숨어있을지. 또 어떤 이야기들이 남아있을지. 그러니까 너도 축제 때까진 살아"라고 강조했다. 왜 축제 때까지냐고 묻는 온은유에게 하은결은 "왜냐면 내가 그날 겁나 멋있을 거거든"이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한편, 신은수는 하이찬의 팩스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팩스로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전달했다. 신은수는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라는 하이찬의 문장에 아이처럼 기뻐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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