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원장→ 김종인 "뭘 바꿀지 회의적" 유승민 "얼마나 용감할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혁신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기상천외한 발상", 유승민 전 의원은 "얼마나 용감하게 문제에 대한 처방을 내 놓을지"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 한국 정치가 이렇게까지 타락을 했느냐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 이유로 "한국 정치의 한계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면서 "순수한 교수로 있다가 정치권에 혁신을 한다고 하는 그 용기도 대단하지만 할 수 있는 행동 반경이 얼마나 되겠느냐? 거기에 대해선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강서구청장) 선거를 총지휘한 사람은 김기현 대표다, 김 대표는 아무 이상이 없고 임명직 당직자만 해고한다고 해서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며 "그것에 대한 하나의 면피용으로 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출발을 시키는데 혁신위원장을 누구를 시킬 것이냐를 가지고 이 사람, 저 사람 가지고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안 되니까 결국은 (인요한 교수였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처럼 이 사람 저 사람 안 되는 인 교수를 영입한 건 "기상천외한 발상을 한 것"이라고 못마땅해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인 위원장 인선을)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병은 뭐냐고 다 나와 있기에 그분이 공부할 필요가 없다"며 문제점으로 "첫 번째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 민생 정책 이념 등 여러 가지 국정 실패. 두번째 문제는 대통령이 그렇게 잘못하는데 당에서 전혀 견제 못하고 질질 끌려다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분이 이 문제에 해법을 내놓는다면 혁신이 시작이 되는 것이고 문제를 피해가면서 다른 이상한 데를 자꾸 건드리면서 혁신했다라면 진짜 혁신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얼마나 용감하게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그 본질에 대해서 처방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만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원장한테 '전권을 줬다'고 하는데 김기현 대표는 전권이 아니라 아무런 힘이 없다"며 "혁신위원장한테 전권을 줘야 될 사람은 당의 최대 100% 당을 지배하고 있는 대통령이다"라는 말로 인 위원장이 대통령까지 거론할 수 있는지에 혁신위 성패가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