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동훈, 종로 출마? 법무장관 잘하다 총리로 가라"[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10. 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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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 부득이한 인선 같다
김한길, 尹 가까워 인요한 추천? 맞지않는 일
이준석·유승민? 내가 영입…자리만 차지한 암적 존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내년 총선 재도전하면 좋겠다
이재명, 3자회담 제안은 꼼수.. 정치 담백하게 하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한판열전>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이상민 크리에이터
■ 대담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방송중 일부분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체 방송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 박재홍> 한동훈 법무장관 총선 출마설이 나오지 않습니까? TV조선 단독 보도였나요? 한동훈 장관을 이제 어떤 상징적인 수도권 인물 중의 하나로 이제 종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대표님?

◆ 황교안> 저는 이제 그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 계속 한 장관이나 또 다른 국무위원들은 지금 맡고 있는 일에 주력을 해야 될 때다. 지금 우리나라가 한가한 상황이 아닙니다. 이 사람 빼고 저 사람 쓰고 막 이래가지고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얘기를 계속 해왔어요. 그런데 이제 여러 가지 얘기 많이 나오고 또 선거가 임박해 오니까 한동은 장관도 후보로 나갈 수는 있죠. 나갈 수 있는데, 하여튼 우리 인재들을 잘 기르고 적기에 일을 하게 하는 이런 지혜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당대표 토론회에서도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출마해야 될까 이렇게 질문을 했을 때 대표님 혼자 엑스표 드셨잖아요?

◆ 황교안>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나는 우리 후배들을 아낍니다. 인재들을 아낍니다. (하지만) 인재들을 막 써가지고 날려버리면…
제가 한동훈 장관을 잘 알아요. 역량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지금 법무부 장관 일 잘하고 있잖아요. 잘라가지고 다른 데 보내면 그 일 또 누가 합니까? 법무부 장관 일 누가 합니까? 한 장관이 출마하는 거 나는 반대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더 좋은 일에 우리 인재들을 써야지.

◇ 박재홍> 그럼 한동훈 장관 어떻게 했어야 됩니까? 장관 계속하다가 국무총리나 대통령 후보?

◆ 황교안> 제 생각에는 한동훈 장관이 아직 나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치하는 거는 뭐 늦지 않았습니다. 정부에서 장관 잘하고 또 할 수 있으면 이제 총리도 하고 이제 또 국민이 부르면 정치도 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지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국형 제시카법' 입법 예고와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박재홍> 그러면 황교안 대표님이 걸으셨던 트랙을 걸으라는 말씀이네요. 대표님도 법무부 장관 하시고 총리하시고…

◆ 황교안> 저는 계획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한 장관이 이제 움직인다면 저는 그렇게 조언해 주고 싶어요. 아끼는 후배이기 때문에…

◇ 박재홍> 장관 계속하다가 기회가 되면 총리 할 수 있으면 총리를 하지, 너무 빨리 소진하면 안 된다?

◆ 황교안> 그리고 우리 옛날 에피소드를 좀 얘기하면…검사하다가 정치인이 되는 분들은 대개 검찰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나가 가지고 정치를 하는 분들이에요. 그 문제가 생겼다는 게 나쁜 의미가 아니고, 잘하고 있는데 뭐 이를테면 이제 경쟁에 따라서 좀 이렇게 밀려나는 수가 있거든요. 그럼 이건 내가 참지 못하고 나오는 분들 그 내부 정치에서 그러니까 이제 뭐 예를 들면 이제 누구한테 밀려가지고 임명이 안 됐다든지 억울하게 또는 지휘부에 좀 밉보여가지고 좀 이렇게 한다든지 이런 사람들이 정치를 많이 했었어요.

◇ 박재홍>  선배 법무부 장관의 아주 깊이 있는 조언이었습니다.  이제 국민의힘 얘기를 좀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새 혁신위원장 임명이 됐습니다. 인요한 연세대학교 교수, 대표님 혹시 아십니까?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황교안> 저는 몇 번 뵙기도 했고. 뭐 잘 된 인선으로 평가가 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주시면 좋겠어요.

◇ 박재홍> 딱 봤을 때는 무릎을 탁 치는 인상은 아니었군요.

◆ 황교안> 무릎은 안 쳐지는데…

◆ 이상민> 손뼉은 어떻습니까?

◆ 황교안> 부득이한 인사가 아니었을까…

◇ 박재홍>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추천했다 이런 얘기도 들립니다.  엄청 친한 사이다, 평소에도 전화 많이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니까 김한길 위원장이 4~5년 지기고 한 네다섯번 통화한 것 같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두 분이 친하다는 것 자체가 어떤 큰 이슈가 될까요?

◆ 황교안> 김한길 그분이 혁신위원장을 추천할 자리는 아니죠.

◇ 박재홍> 그런데 많은 분들이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분이고 최근에 국민통합위원회 회의 갔을 때 대통령이 또 김기현 대표보다 더 가까이 자리에 해서 이분이 실세 아니야라고 해석을 하면서 이러한 추천에도 김한길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 황교안> 그렇게 되는 건 좋은 시스템은 아니죠.  각자가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겠고 혁신위원장을 추천할 만한 그룹이 또 있을 거예요. 그런데 뭐 대통령하고 가깝기 때문에 추천한다? 그거는 맞지 않는 일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혁신위는 통합을 해야 된다. 인요한 교수가 이렇게 말을 했고 그래서 이준석·유승민 전 의원과 통합을 과연 할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도 관심거리인데 사실은 통합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이미 헤어질 결심한 거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이준석, 대구서 정책 토론회 참석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18 psjpsj@yna.co.kr (끝) 연합뉴스


◆ 황교안>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전에 제가 영입했던 사람들입니다. 제가 당대표 시절에 대통합한다고 해서 다 이제 품어왔거든요. 내가 다 데려온 분들이에요. 안 오겠다는 분 설득하고 또 올 수 있는 분들 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다 이렇게 했었는데…
제가 한번 그분들이 당의 암적 존재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결국 나는 우리 외연을 넓히고 다양한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이런 당을 만들기 위해서 데려왔는데 대부분 다 그렇게 왔죠. 그런데 일부 몇 분들은 당에 도움이 된 게 아니라 당에 와서 해가 됐어요.

◇ 박재홍> 해당 행위를 하는 분이다?

◆ 황교안> 그랬더니 자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버린 거예요. 확장이 되지 않고 그리고 계속 아무 때나 이제 쓴 소리, 말 그대로 좋은 쓴 소리가 아니라 의도적인 쓴소리가 자꾸 나오고 이래서 제가 결과적으로 고쳐지지 않은 암적 존재다. 이런 얘기를 했었죠. 그래서 이제 통합은… 제가 처음에 당 대표 나갔을 때 첫 번째 외친 목소리가 통합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통합은 첫째 당내 통합, 둘째는 범 보수정당 통합, 셋째는 국민통합. 첫째 둘째까지는 됐는데 이제 국민통합까지는 못 갔습니다마는 근데 그것이 이제 불완전하게 됐다. 그래서 제가 이제 정말 보수적 가치를 충분히 잘 익히고 훈련한 사람들, 말이 아니라 행동을 한 이런 분들은 다 모여야 되죠.

◇ 박재홍> 근데 암적 존재는 모이면 안 됩니까?

◆ 황교안> 암은 결과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거 아닙니까? 세포는 세포인데 죽이는 세포예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생각하죠.

◆ 이상민> 그런데 이제 민주당에서는 이제 김은경 혁신위가 얼마 전에 있지 않았습니까? 혁신위원 중에 7명 중 6명이 친명계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국민의힘 혁신위에는 하태경 의원, 천하람 당협위원장 같은 비윤계를 품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 황교안> 지금 뭐 이제 아마 저 수뇌부에서 잘 판단할 것입니다.

◇ 박재홍>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서?

◆ 황교안> 지금은 뭐 이렇게 인기몰이로 평가를 받는 이런 사람들이 될 상황은 아니에요. 지금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정말 객관적으로 잘 검증된 분들이 나와야 돼요. 지금 얘기한 분들은 꼭 그렇게 평가되는 분들이 아닙니다.


◇ 박재홍> 최근 이제 최경환 전 부총리라든지 유영하 변호사라든지 이분들이 이제 내년 총선에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이미 또 출마 선언하신 분도 있고 이곳 역시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에 끌어들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대표님?

◆ 황교안> 그런 점은 당사자들이 정말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하라 마라 할 일도 아니고 본인들이 판단할 일인데 어떻게 하는 것이 모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 그분을 훼손시키지 않는 일인가 이런 걸 잘 판단해서 처신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제대로 판단한다면 총선 안 나올 것이다?

◆ 황교안> 저는 그분 중에는 나갈 분도 있지만 안 나올 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최경환 전 의원은 나와서 다시 도전을 해보시는 것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3자 회담을 하자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굉장히 논쟁적 이슈이기는 한데 뭐 이렇게 만나서 민주당이 딱 얻을 게 있겠느냐, 대통령은 그래도 만나면 지지율이 오르지 않겠느냐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통합 행보 차원에서도 한번 이재명 대표를 만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황교안> 저는 만나는 거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것도 대통령 끌고 들어가는 거예요. 정당 대표들끼리 회의를 하자고 그랬더니 대통령 끌고 들어가서…그건 그렇게 하면 정말 정치가 왜곡되는 거죠. 당 대표끼리 만나고 또 대통령에게 만나고 싶으면 다시 또 건의를 해서 만나게 하지, 대통령을 지금 정당의 한 파트너로 지금 끌어들이는 거 아닙니까? 하여튼 나는 그런게 좀 담백했으면 좋겠어요. 정치인들이 자꾸 꼼수를 부리고 있어요.

◆ 이상민> 그 답변에 대해서 이분이 또 하실 말씀이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성대모사) 예 안녕하십니까 전 정부 대통령 문재인입니다. 제가 대통령 할 때 여야 대표 다 같이 만나자고 했는데 황 대표께서는 저랑 단둘이 만나자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좀 얘기가 다르지 않나요?

◆ 황교안> 그 당시에 각 당이라고 하는 게 다 민주당입니다. 다 민주당이에요. 그리고서 다 모이자 그래도 다섯 당이 모여가지고 무슨 논의가 되겠습니까?

◆ 이상민> (문재인 전 대통령 성대모사) 지금이라도 평산마을로 오셔서 저랑 같이 책 읽으면서 차담 못하십니까?

◆ 황교안> 예 좋습니다. 책 많이 읽는데… 책 읽기 전에 아마 나는 문 대통령은 반성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국민들을 살기 힘들게 만들지 않았습니까? 우선 소득주도성장 듣도 보도 못한 이런 경제 정책으로 나라를 정말 힘들게 했잖아요. 세금 올라갔잖아요. 전기료 올라갔잖아요. 정말 집 사기도 힘들게 만들어. 그거 반성부터 해야 된다고 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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