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하마스와 대규모 민간인 인질 석방 논의"-로이터

김예슬 기자 2023. 10. 2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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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대규모 민간인 인질 석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카타르 외교 중재자들이 하마스에게 가자지구에 억류된 여성과 어린이 등 인질 석방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고 3명의 외교관과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소식통들도 카타르가 하마스에 이스라엘의 양보 없이 즉시 대규모 인질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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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석방 시 전쟁에서 부담 덜 수 있어" 설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UN 뉴욕 지사에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찾는 전단지가 붙어있다. 2023.10.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타르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대규모 민간인 인질 석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카타르 외교 중재자들이 하마스에게 가자지구에 억류된 여성과 어린이 등 인질 석방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고 3명의 외교관과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또 다른 소식통은 협상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현재 하마스, 이스라엘과 함께 대규모 민간인 석방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인질 협상 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식통들도 카타르가 하마스에 이스라엘의 양보 없이 즉시 대규모 인질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을 2명 석방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도 인질 2명을 추가로 풀어줬다. 이스라엘은 현재 하마스 측에 222명이 인질로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타르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하마스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인질 석방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 왔다.

카타르 측에서는 민간인을 석방할 경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하마스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 생필품, 식량 등이 부족한 가자지구 내에서 인질을 돌보며 전쟁을 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

또 카타르는 하마스의 대외적인 이미지도 설득 근거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민간인을 대거 석방함으로써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우려도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외교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카타르 측 주장이다.

민간인들이 석방되더라도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인질로 계속 붙잡고 있을 전망이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지난 21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이스라엘군 포로들의 운명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 중단 이후 인질 석방이 가능하다는 하마스와는 달리 미국은 인질 석방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우리는 인질들을 풀어주고 나서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순서가 다르다는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역시 브리핑을 통해 "가자지구 내에서 탈출을 원하는 미국 시민 수백 명을 위한 안전한 탈출구가 확보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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