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에 아직도 태릉 의료장비가?…‘노후화 심각’
[앵커]
한국 체육의 요람 진천선수촌 내 의료 장비 노후화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장비들이 사용 기한이 지나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료와 재활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새롭게 문을 연 진천 선수촌 내 메디컬센터입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상 치료와 재활을 위해 이용하는 곳인데 상당수 장비가 노후화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규정상 의료 장비는 대부분 내용 연수가 7년인데. 운영 중인 의료장비 352개 중 무려 절반에 가까운 149개가 기한이 지났습니다.
일부 장비엔 태릉 시절부터 15년 넘게 사용 중인 것들도 있습니다.
[유중진/진천선수촌 주치의 : "여기 위에 올라가 있어야 하는 데 결합 부위가 오래되다 보니까 또 부품도 없어서 수리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선수들의 건강 정보가 담겨있는 의료정보시스템도 10년이 훌쩍 지나 서버가 자주 오작동되고 있습니다.
국회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김윤덕/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더불어민주당 : "(선수촌)부속 의원이 가지고 있는 장비가 상당히 심각하게 노후화됐거든요."]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교체를 여러 차례 요청을 했었습니다. 예산 문제 때문에 실현이 안 됐는데, 예산 당국에 이 부분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시 한번 요청을 해서..."]
지난 한 해 진천 선수촌 내 누적 치료 건수는 만 7천여 건.
선수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순차적인 장비 교체가 필요합니다.
[김윤덕/국회 문화체육관광위/더불어민주당 : "교체 시급한 (장비의)예산을 살펴보니까 9억 9천만 원 정도인데, 국회 증액 단계에서 증액시켜서 시급한 예산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낙후된 의료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대한체육회의 적극적인 의지와 문체부, 기재부 등 정부 당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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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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