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창욱 “첫 누아르 ‘최악의 악’, 우리만의 색깔 담아내 뿌듯”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극본 장민석, 연출 한동욱)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물. 지창욱은 극 중 이 거대한 마약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위험한 잠입에 나서는 박준모 역할로 열연했다.
“한 번쯤은 (누아르를) 꼭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고 운을 뗀 그는 “막상 출연을 결심하곤 걱정이 되더라. 선배님들만큼 깊은 아우라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턴 의심하지 않고 우리만의 분위기가, 우리만의 색깔이 나올 거라고 믿으며 갔다. 부럽거나, 무섭거나, 어떤 강한 인상이 남았으면 하는 욕심, 바람 같은 게 있었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MZ 누아르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원색적이고도 붉은 빛으로 보이고 싶었다”면서 “인물간 관계들이 좋았고,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각종 장치들, 날 것의 액션도 새로웠다.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만들어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점차 악으로 변해가는 인물을 연기하며 “여러 갈등 상황을 비롯해 인물의 변화 등을 명확하게 표현하려고 했고, 인물이 바라보는 표정이나 감정들은 묘하게 느껴지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내용적으로 재밌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다. 준모라는 경찰이 언더커버로 들어가면서부터 놓여진 선택이나 행동들을 좀 더 극적으로 보여지게끔 했다. 내적인 갈등을 극대화시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가져야 하는 도덕적 신념을 최대한 배제하고, 그 사람의 욕심이나 자격지심, 콤플렉스에 더 집중했다. 이 사람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지창욱은 먼저 위하준(정기철 역)과의 관계에 “우정이라고 해야 할지, 어떤 브로맨스 같은 건 염두하지 않았다. 준모에게 기철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인물임에 초점을 맞췄고, 사람으로서 가지는 일말의 연민, 안쓰러움 정도만 남겼다”고 설명했다.
극 중 관계가 아닌 동료로서는 “누구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오랜 시간 지켜보며 많은 장점들을 봤고, 그로 인해 질투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며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그 치열한 에너지가 좋았고, 또 즐거웠다. 귀엽기도 하다. 열정이 넘치고 노력도 상당한 친구라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나 또한 최선을 다했다”고 신뢰를 보였다.
부부 호흡을 맞춘 임세미에 대해서는 “신혼집 보면 미술적으로 예쁘면서도 뭔가 묘했다. 장소적 도움을 많이 받았고, 부딪히는 장면이 많이 없다 보니 거기서 오는 거리감, 애틋함도 도움이 됐다. 너무 부딪히는 장면이 없다 보니 나중에는 전화 통화로 하는 장면이 추가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기존 배우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상투적인 호흡들이 있다. 형서에게는 그런 게 없더라.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표현력이 다채롭고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지창욱은 ‘최악의 악’ 을 비롯해 ‘웰컴투 삼달리’, ‘우씨왕후’, 영화 ‘리볼버’까지 향후 다채로운 작품으로 쉴 틈 없이 관객(시청자)과 만날 전망이다.
그는 “쉽지 않은 스케줄이지만 글을 보면 계속 뭔가를 하고 싶다. 그리고 글을 들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계속 생각이 나고, 그렇게 아이디어를 내고 표현해보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며 열일 행보의 원동력을 밝혔다.
더불어 “‘최악의 악’으로 인해 나라는 사람이 대단히 바뀌거나 거창한 느낌은 없지만 분명 어떤 영향을 미친 것 같아 소중하고도 행복한 기억을 품은 작품”이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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