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명직 최고 '의견 분분'…이재명 '비명계 껴안기'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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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새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임 최고위원 임명이 이 대표의 '단합' 의지를 살필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새로 임명될 최고위원직은 앞서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지역 배분 차원에서 '충청권 최고위원'과 '호남권 정책위의장'이 임명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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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지도부, 원 보이스"…친명 "'삑사리' 등용 못해"
(서울=뉴스1) 박종홍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새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임 최고위원 임명이 이 대표의 '단합' 의지를 살필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여성, 원외 인사를 중점 검토하고 있다. 지역으로는 충청·호남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이번에 새로 임명될 최고위원직은 앞서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따라서 송 의원의 지역구(광주 서구갑)를 고려하고 '텃밭 다지기' 차원에서 호남 인사를 새 최고위원으로 지명해야 한다는 주장과 비교적 험지인 충청권 공략을 위해 충청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 상존하는 모양새다.
지역 배분 차원에서 '충청권 최고위원'과 '호남권 정책위의장'이 임명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 당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인 김민석 정책위의장 후임으로 전북 전주 병이 지역구인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임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내 의원들의 시선은 '지역'보다 '계파'에 쏠리는 모양새다. 이 대표가 당무복귀 이후 진행하는 첫 인사인 만큼, 계파 갈등 관리에 대한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당무 복귀 첫날인 지난 23일 "우리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며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 그런 문제로 우리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비명계를 향한 포용의 메시지로 해석됐다.
앞서 당 지도부는 친명계 충청권 원외 여성 인사인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사실상 낙점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친명 일색 지도부가 될 것이란 당내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 인사에 대해 "(당 지도부가) 소프라노 일색이다. 원 보이스"라며 "다른 생각, 다른 목소리를 내왔던 사람들 중에 인선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의원도 박 전 구청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내 현역 의원(박영순 의원)이 있는 곳에서 최고위원을 뽑는 것은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삑사리'를 내는 사람을 등용할 수는 없지 않으냐. 배려 차원에서 벤치에 있는 실력 안 되는 선수를 기용하라는 데 동의하느냐"며 "만약 그렇게 해서 경기를 지면 배임죄"라고 반박했다.
한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박 전 구청장 (임명 기류)가 요새는 잘 안 나오고 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박 전 구청장이 유력하다"며 "반대 목소리가 있어 발표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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