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5년간 '버드스트라이크' 500건 발생…회항 사례도 6건

임성호 2023. 10.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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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가 새와 부딪히거나 엔진으로 새가 빨려 들어가는 사고인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전국 공항에서 최근 약 5년간 총 50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국내 공항에서 이착륙 중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는 총 500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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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김해·제주·인천 순…회항도 1년에 한두건꼴로
허종식 "국민 안전 위협하는 사고 예방에 최선 다해야"
인천공항, 드론 이용한 조류퇴치 시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항공기가 새와 부딪히거나 엔진으로 새가 빨려 들어가는 사고인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전국 공항에서 최근 약 5년간 총 50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국내 공항에서 이착륙 중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는 총 500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108건, 2020년 76건,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올해 76건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는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사고가 총 1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해공항이 112건, 제주공항이 81건이었다. 인천공항에서는 63건이 발생했다.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한 여객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이후 버드 스트라이크 탓에 국내 공항에서 항공기가 회항한 사례는 총 6건이었다. 김포·인천공항에서 각 2건, 김해·울산공항에서 각 1건 발생했다.

김포공항에서는 지난 1월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조류와 충돌해 약 3시간 만에 회항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해 4월 호찌민행 여객기의 엔진이 호랑지빠귀와 충돌해 약 30분 만에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다만 인천공항공사는 회항의 원인이 된 버드 스트라이크 2건 모두 이륙시 고도 500피트(약 152m), 착륙시 고도 200피트(약 61m)인 관할 구역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공항에서 버드 스트라이크 예방에 투입되는 전담 인원은 올해 총 113명으로 지난해보다 17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인천공항 외 14개 공항의 인원이 총 75명, 인천공항의 인원이 38명이었다.

허종식 의원은 "버드 스트라이크는 국민의 항공 안전을 위협하고 불필요한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특히 가장 위험한 이착륙 도중 벌어지는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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