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도 빌려 쓴다… 슬립테크로 무장한 렌털업계

조승예 기자 2023. 10. 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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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꿀잠' 시장 쟁탈전]③ "때로는 푹신하게, 때로는 단단하게" 위생 관리부터 수면의 질까지

[편집자주]국내 수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꿀잠'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숙면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침대(매트리스)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오랜 기간 상위권을 차지해온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형제 경쟁'이 본격화하는 한편, 유통 대기업과 렌털업계까지 뛰어들면서 점유율 쟁탈전의 막이 올랐다. 스프링 침대에서 사물인터넷(IoT) 적용까지 경쟁하며 진화하는 시장에 주목할 때다.

코웨이가 지난해 12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론칭하며 매트리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사진=코웨이

◆기사 게재 순서
①'형제 기업' 에이스 vs 시몬스, 1위 두고 기싸움
②"숙면도 팝니다"… 대기업도 매트리스 시장 '러시'
③매트리스도 빌려 쓴다… 슬립테크로 무장한 렌털업계

매트리스 시장에 전문 렌털서비스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소비 패러다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매트리스 렌털 케어 서비스는 고가의 침대를 합리적인 가격에 렌털하고 정기적인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렌털업체들은 위생 케어 서비스를 넘어 슬립테크를 내세워 수면의 질까지 관리하며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렌털업계 1위 코웨이를 비롯해 교원웰스, SK매직 등은 스마트 매트리스를 내세워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마트 매트리스 분야는 미국 슬립 넘버, 킹코일 등 주요 슬립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매트리스 시장은 2019년 약 11억4000만달러(약 1조5458억원)에서 2025년 21억달러(약 2조8476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코웨이, 첨단 슬립테크 기술 접목 신제품 출시


2011년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털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코웨이는 지난해 12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론칭하며 매트리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렉스는 '베드 앤 릴렉스'(Bed & Relax)의 약자로 코웨이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인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첨단 슬립테크 기술을 접목한 혁신 신제품이다. 스프링 대신 공기 주입 방식의 신소재 '슬립셀'을 적용해 공기 압력 조절을 통해 원하는 대로 매트리스 경도와 체압 분산을 설정할 수 있다. 고객 취향과 컨디션에 따라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해 맞춤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퀸사이즈 기준 80개의 슬립셀을 각각 제어해 때로는 푹신하게, 때로는 단단하게 9단계로 경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어깨·허리·엉덩이·다리 등 신체 부위별로 조절이 가능해 매일 달라지는 몸 상태에 따라 최적의 맞춤형 수면 환경을 만들어 준다. 하나의 침대를 두 개의 독립된 침대처럼 좌우를 분리해 각각 경도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명이 함께 누워도 각자 취향에 맞는 경도를 섬세하게 반영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꺼짐 현상이 없어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교원웰스, 위생 넘어 건강까지 관리 '수면케어 매트리스'


교원웰스는 2021년 10월 처음으로 수면 케어 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웰스 수면케어 웨이브 매트리스. /사진=교원
교원웰스는 2021년 10월 처음으로 수면 케어 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원웰스의 매트리스 렌털 사업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트리스 누적 계정 수는 ▲2020년 120% ▲2021년 37% ▲2022년 29%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9월 말 기준 전년 말과 비교해 관리 계정 수가 18%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교원웰스의 '웰스 수면케어 웨이브 매트리스' 모델은 8개 에어포켓을 활용해 수면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준다. 수면 중 코골이, 수면 무호흡 등 수면을 방해하는 데이터가 감지되면 에어포켓을 통해 수면 자세를 교정하는 방식으로 숙면을 유도한다. ▲피로회복, 근육 이완, 긴장 완화 등을 제공하는 바디밸런스케어 스트레칭 자동 모드 ▲가벼운 마사지로 상쾌한 기상을 돕는 굿모닝 모드 ▲사용자가 직접 마사지 부위, 시간, 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수동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애플리케이션과 리모컨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는 위생 관리에 집중된 기존 매트리스 렌탈 방식을 넘어 수면 데이터 측정과 관리, 건강 상담 서비스까지 갖췄다. 매트리스에 부착된 '웰스 사물인터넷(IoT) 수면기어'를 통해 자는 동안 코골이와 뒤척임, 불규칙 호흡 등과 같은 수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분석한다. 수집된 정보는 웰스 IoT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 전송되며 측정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수면 관리 팁을 제공한다. 전문상담사를 통한 '웰스 건강 케어 서비스 상담'과 건강검진 및 병원 예약 우대 혜택 등도 제공한다.


SK매직, 비알랩과 MOU… 수면 개선 솔루션 매트리스 개발


SK매직은 지난 4월 슬립테크 전문기업 비알랩(BRlab)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워커힐 매트리스 최고 등급 모델 '프레지덴셜 스위트'. /사진=SK매직
SK매직은 지난 4월 슬립테크 전문기업 비알랩(BRlab)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면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 개발 등 슬립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알랩은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수면 환경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슬립테크 전문기업이다. 서울대학교 생체신호 및 정보 연구실 출신 석박사들이 서울대학교 특허권 기술을 이전하며 시작된 회사다.

비알랩이 개발한 수면 모니터링 및 개선 시스템 '제이블'은 사용자의 몸에 별도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사용자의 수면의 질과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여기에 추가된 최적의 심박 유도 피드백으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깊은 수면을 강화한다. 생체 신호측정 정확도는 심박변이율 99%, 수면무호흡(AHI) 97%로 병원에서 진행되는 수면다원검사와 유사한 정확도를 갖는다. 수면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동 솔루션 역시 깊은 수면 중 자율신경동기화율 146%, 부교감신경활성화율 116%, 수면 후 기억력 향상도 278%의 사용자 변화를 보고한 바 있다.

윤요섭 SK매직 대표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매트리스를 선보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트리스 렌털 vs 구입, 비용 따져보니


교원웰스의 '수면케어 매트리스 IoT 퀸 하이브리드' 제품의 경우 일시불로 구매하면 120만원이다. 추가 관리 비용 104만400원을 더하면 총 224만4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AS 기간은 1년이다.

렌털 구매를 선택하면 월 렌털료 2만8900원으로 72개월 동안 총 208만800원이 든다. 신용카드 할인혜택을 적용할 경우 115만2000원의 할인(월 렌탈료 1만2900원)을 받아 92만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6년 동안 AS를 받을 수 있으며 약정기간이 끝나면 소유권을 넘겨받는다. 렌털로 구매할 경우 59%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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