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잃은 손흥민, '영혼의 파트너' 찾았다..."텔레사피가 통하는 것 같아"

한유철 기자 2023. 10. 2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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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과거 토트넘 등에서 뛴 수비수 스티븐 켈리 역시 손흥민과 메디슨의 호흡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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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이번 시즌 누구보다 뛰어난 상승세에 올라 있다. 풀럼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선 아쉽게 패했지만, 리그에선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강호들을 상대로도 전혀 물러서지 않으며 유의미한 결과를 매번 만들어냈다.


여기엔 많은 사람들의 공이 있다. 우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색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그는 토트넘에 입성한 후,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노라 다짐했다. 하지만 팬들은 기대보다 우려를 표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 등 토트넘을 지도한 다른 감독들도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했지만 현실에 직면한 후엔 수비 축구로 노선을 바꿨기 때문. 이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수비적인 전술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에이스' 해리 케인이 빠졌음에도 토트넘의 공격은 막강했다. 리그 9경기에서 무려 20득점.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에 이어 리그 최다 득점 4위에 올랐다.


동시에 수비 안정화에도 성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파트너로 미키 반 더 벤을 낙점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No.1 자리를 줬다. 비카리오는 매 경기 신들린 선방으로 '빛'카리오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반 더 벤 역시 로메로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등이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주역은 따로 있다. 바로 손흥민과 메디슨. 이번 시즌 새롭게 캡틴이 된 손흥민은 톱으로 변신한 후, 매 경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메디슨은 특유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웠다.


두 선수의 호흡은 토트넘 내 최고의 무기가 됐다. 지난 풀럼전에서도 손흥민과 메디슨의 합작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이 2-0 승리를 가져갔다.


케인이라는 '파트너'를 잃은 손흥민. 하지만 곧바로 메디슨과 환상적인 듀오를 구축했다. 과거 토트넘 등에서 뛴 수비수 스티븐 켈리 역시 손흥민과 메디슨의 호흡을 조명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그는 "그들은 정말 멋져 보인다. 손흥민과 케인의 연결이 끊긴 것은 토트넘 팬들에게 큰 걱정이었다. 하지만 메디슨이 성공적으로 그의 자리를 메웠다. 두 선수는 텔레파시가 통할 때가 있다. 서로의 축구 스타일에 아주 적합하다. 손흥민은 침투에 능하며 메디슨은 그런 선수에게 유려한 패스를 제공한다. 그들이 발휘하는 시너지는 정말 보기 좋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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