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선균… 마약 스캔들로 뒤덮힌 영화계

김유림 기자 2023. 10. 2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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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가 마약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 상반기를 배우 유아인이 장식했다면 하반기는 배우 이선균이 마약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

유아인의 마약스캔들에 이어 이번엔 이선균의 마약 혐의가 드러나면서 영화계가 혼란에 빠졌다.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로 차기작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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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가 마약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사진은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왼쪽)과 지난 2019년 5월 서울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이선균. /사진=임한별 기자
영화계가 마약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 상반기를 배우 유아인이 장식했다면 하반기는 배우 이선균이 마약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3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지귀연)는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 투약과 형법상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에 대해 1차 공판기일을 다음달 14일로 정했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가장하는 방식 등으로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다른 사람 명의로 모두 44차례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대마를 흡연하도록 부추긴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유아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지인 최모씨(32)도 대마흡연, 특가법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죄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유아인의 마약 게이트 사건으로 개봉 및 공개를 중단한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승부'(김형주 감독, 영화사 월광 제작)와 NEW가 투자·배급하는 영화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정성주 각본, 김진민 연출)까지 무려 세 편이다. 세 작품 모두 유아인의 마약 게이트로 막대한 리스크를 안으며 작품 공개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유아인의 마약스캔들에 이어 이번엔 이선균의 마약 혐의가 드러나면서 영화계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 2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선균은 내사자에서 정식 수사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로 차기작도 비상이 걸렸다. 영화 '행복한 나라' '탈출 : PROJECT SILENCE' 등은 모두 촬영을 마쳤다. 두 작품 모두 이선균 주연작이라 편집이나 배우 교체 후 재촬영은 어려운 상태다.

두 영화의 배급사 측은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개봉 시기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입장이다. 하지만 이선균이 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결국 개봉을 무기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이선균의 자진 하차로 조금이나마 리스크를 덜었다. '노 웨이 아웃' 측은 23일 "지난주 이선균 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불가피하게 하차의 뜻을 내비쳤다"며 "제작사는 매니지먼트와 합의하에 배우의 입장을 수용했다. 현재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연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큰 게 터질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예계에 또 다른 후폭풍이 일어나진 않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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