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빈 살만 '깜짝' 단독 환담…직접 운전하며 '극진한' 예우
빈 살만 "다음엔 사우디 생산 현대 전기차 타자"
이후 카타르 국빈 방문, 국제원예박람회 찾아 청년 기업인 격려
25일 정상회담, 국빈오찬 등 소화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이하 현지시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단독 환담을 가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해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행사 이후 윤 대통령은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중동 순방 두 번째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24일 숙소인 영빈관을 작접 찾아온 빈 살만 왕세자와 오후 12시 10분부터 23분간 환담을 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환담은 예정되지 않았던 일정으로, 배석자 없이 통역만 참석했다.
환담 후에는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해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행사장으로 15분간 함께 이동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에게 "다음에 오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계획했던 것보다 빨리 한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사우디 땅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생산 합작투자 계약 등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 주빈으로 참석해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와 '혁신', '연대'의 3개 키워드로 우리나라의 강점을 소개하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 잠재력을 가장 먼저 신뢰한 국가 중에 하나"라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24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 중동 순방 두 번째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도하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한국관을 포함한 전시 구역을 참관하고 우리 스마트팜 수출 기업과 청년 기업인을 격려했다.
도하 원예박람회는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을 주제로 개최 중이며, 우리나라는 우수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보여주는 한국관을 운영하면서 원예박람회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방문 이튿날인 25일 국빈방문 공식 일정으로 공식환영식,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의 정상회담, 국빈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국빈 방문에 앞서 카타르 국영 통신사 QNA와 서면 인터뷰에서 "카타르와 그동안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반세기 동안 양국은 에너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서로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협력을 지속해 왔다"고 평가하며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 채널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에 이어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이번 포럼은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기업인들은 에너지, 인프라, 스마트팜 등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중동지역의 교육허브를 자처하는 카타르 교육도시(Education City)를 방문해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 만난다.
이후 25일 오후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에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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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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