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배재현 CIO '현재 근무중'…카카오의 두가지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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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가 별도의 사내 징계는 받지 않은 채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가 배 CIO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동시에, 법정에서 외로이 싸우도록 '꼬리자르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이번 배 CIO의 구속 사안이 개인적인 비위나 범죄와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 아래 별도의 인사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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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가 별도의 사내 징계는 받지 않은 채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가 배 CIO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동시에, 법정에서 외로이 싸우도록 '꼬리자르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8일 구속된 배 CIO는 현재 사내 인트라넷 등에 '근무 중' 상태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근무를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별도의 직위 해제 등이 없었던 것이다.
통상 대부분의 기업은 형사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이라도, 구속 수사 사안 등이 발생하면 임직원의 직위를 해제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마다 사규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기업은 피소 사실만으로도 업무에서 배제하는 경우도 있다.
카카오는 이번 배 CIO의 구속 사안이 개인적인 비위나 범죄와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 아래 별도의 인사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역시 사규에 따라 법적인 처벌을 받는 크루(임직원)에 대한 처분이 존재하지만, 배 CIO에게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무리라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구속 사실만으로 배재현 CIO를 직위해제하거나 정직시킬 경우, 수사당국의 주장대로 시세를 조종했다고 시인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시세 조종은 없었다는 게 카카오의 공식 입장인 만큼, 배 CIO 역시 무죄라고 주장하려면 직위를 유지하는 게 맞는다"고 바라봤다.
인사 조치 '미이행'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분위기는, 카카오가 배 CIO를 안고 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의 칼날이 배 CIO를 넘어서 카카오공동체 전체와 김범수 창업자(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까지 겨누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3일에는 김범수 센터장이, 24일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각각 금융감독원의 소환조사에 응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시세 조종 혐의가 인정될 경우, 카카오가 배 CIO의 '단독 행동'으로 치부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카카오는 구속 수감된 배 CIO를 안고 가기로 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 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일을 하다가 법적인 문제가 생길 경우 해당 임직원을 끝까지 보호해주겠다는 선례를 카카오가 다른 직원들에게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배 CIO가 김범수 창업자의 최측근으로서 그동안 큼직한 딜을 주도하며 카카오의 성장에 기여한 것도 상당 부분 '배재현 지키기'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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