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놓고 통합해야”… 인요한 혁신위 공천룰까지 손댈까
‘공천 영향력’ 놓고 안팎 의견 분분
김한길, 인 추천 질문에 “개입 안 해”
與, 이르면 이달 인재영입위 출범
위원장에 권영세 의원 물망 올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26일 인선을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혁신위에 이어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작업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혁신위는 11명 이내의 인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 중 원내 인사는 두어 명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인 위원장이 혁신위 인선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앞으로 혁신위의 존재감과 역할에서 상당히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공천룰 세팅까지 혁신위에서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윤 전 의원은 “지금 현재 당헌·당규에 의하면 (지도부가 혁신위 안을) 안 받을 수 있지만, 좋은 안을 들이밀면 안 받는 지도부에 폭풍이 갈 것”이라며 “안 받을 수 없는 안을 내는 게 인 위원장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인 위원장을 추천한 것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인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통합위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 추천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인 위원장뿐 아니라 누구도, 당의 어떤 자리에 대해서도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개입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혁신위 구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다음 순서로 총선 대비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지도부는 아직까지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도부는 이르면 이번 달 중으로 위원회를 출범하고 영입 인사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당내에 팽배한 ‘수도권 위기론’을 타개하기 위해 중도 확장성이 중시되는 만큼 수도권·호남·청년 등의 키워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 중인 정기 당무감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이면 총선에 대비한 현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 ‘물갈이’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이 총선 당선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평가가 좋지 않은 당협부터 물갈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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