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억울 판정' 몸푸는 선수 공차서 맞췄는데 경고는 왜 울산이? [스한 스틸컷]

이재호 기자 2023. 10. 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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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어이없는 심판 판정에 크나큰 피해를 봤음에도 실력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울산 현대는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3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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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울산 현대가 어이없는 심판 판정에 크나큰 피해를 봤음에도 실력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이미 공이 나갔음에도 몸을 푸는 울산 선수를 향해 공을 차는 조호르의 베르손. ⓒ아프리카 TV

울산 현대는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3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I조에서 2승 1패(승점 6) 조 2위를 기록하게 된 울산은 전반 5분 만에 보야니치의 왼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정승현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넣었다.

울산은 전반 12분 루빅손의 추가골이 이어졌고 전반 18분 정승현의 대각선 장거리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골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면서 멀티 골을 작성했다.

후반 8분 K리그 경험이 있는 조호르의 베르손에게 실점했지만 3-1 승리를 지켜낸 울산.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이해못할 장면이 나왔다. 전반 24분 울산의 오른쪽 수비 때 김태환과 볼경합을 하던 베르손이 달려가며 자신이 헤딩한 것이 사이드 라인으로 나가자 그대로 달려가다 이미 나간 공을 몸을 풀고 있던 울산 선수들을 향해 강하게 찬 것.

이미 공이 나갔음에도 몸을 푸는 울산 선수를 향해 공을 차는 조호르의 베르손. ⓒ아프리카 TV

베르손이 찬 공에 몸을 풀고 있던 벤치 자원 바코의 머리에 맞았다. 곧바로 울산의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울산 선수들은 베르손에게 달려가 항의했고 특히 김태환이 베르손에게 달려가 손가락질을 하며 비난했다. 베르손은 아무 잘못 없다는 듯 유유히 돌아갔다.

이 장면을 본 이란 출신의 알리레자 파그하니 주심은 베르손이 아닌 베르손에게 손가락 비난을 한 김태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그리고 베르손에게는 카드도 꺼내들지 않았다.

정말 어이없는 판정이 아닐 수 없었다. 이미 나간 공을 신경질적으로 공을 차 울산 선수를 맞춘 베르손이 아닌 동료를 보호하고 상대에 뭐라고 한 김태환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지는 판정은 이해할 수 없었다. 파그하니 주심은 2016 리우 올림픽 결승전 주심을 맡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심을 본 경력이 있는 베테랑임에도 이해못할 판정을 했다.

이렇게 이미 옐로카드가 있던 김태환은 전반 35분 볼경합 중 추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전반 35분 추가 옐로카드 장면도 단순한 볼경합으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었기에 애매했다.

주심의 어이없는 판정이 나왔음에도 그전에 이미 3골을 넣었기에 울산은 문제없이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베테랑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에 오죽하면 홍명보 울산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항상 존중해왔지만 아쉬움은 있다. 김태환의 첫 번째 경고 장면은 분명히 상대 선수의 비신사적인 행위가 있었다. 고의성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선수가 항의할 수 있다"고 한마디 했다.

손가락으로 비난했다고 옐로카드를 받은 김태환. 베르손은 경고를 받지 않았다. ⓒ아프리카 TV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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