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명·비명 신경전에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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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남았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가 복귀한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대한) 결론을 조만간 낼 것"이라며 "일단은 지역 안배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가 송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당시에도 당 안팎에선 계파를 고려한 인선이란 평이 나왔다.
이 대표 복귀 전부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당내 신경전이 오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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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26일 전·현 원내대표와 간담회
민주, 다음달 9일 국회 본회의서
노란봉투법·방송3법 처리 추진
하나 더 남았다.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 통합’ 과제 얘기다.
이 대표가 복귀 첫 일성으로 일명 ‘가결파’ 징계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매듭지은 데 이어 조만간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에서 친명(친이재명) 일색인 지도부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는 만큼 이번 인선이 이 대표의 당 통합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무 복귀 후 첫 국감 출석한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2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윤후덕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대전=뉴스1 |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는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 대표가 송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당시에도 당 안팎에선 계파를 고려한 인선이란 평이 나왔다.
이 대표 복귀 전부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당내 신경전이 오간 터다. 최근 당 지도부가 충청권 원외 여성 인사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지도부가 원점 재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박 전 구청장이 친명계로 평가되는 데다 비명계 박영순 의원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 출마를 준비 중인 사실이 부각되면서 “비명계 공천 배제를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는 평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친명계에선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비명계 측 견제에 불편한 심경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와 관련해 “그렇다고 ‘삑사리’ 내는 사람을 등용할 수는 없지 않냐”며 “배려 차원에서, 화합 차원에서 벤치에 있는 실력 안 되는 선수를 기용하라는 데 동의하냐”고 반문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이 최근 당 지도부 구성을 ‘합창’에 빗대 “소프라노(친명) 일색이다. 지금 필요한 건 다른 보이스를 넣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대꾸한 것이다.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예고한 상황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 위한 ‘종결 동의’는 동의가 제출된 때부터 24시간이 지난 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결국 이들 법안 처리에 최소 5일은 걸릴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필리버스터 외에 국민의힘이 제기한 노란봉투법·방송3법 직회부 권한 쟁의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26일)도 변수다. 국민의힘은 법사위가 두 법안에 대해 정상적으로 심사를 하고 있었는데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돼 법안 심사권이 침해됐다고 보고 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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