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국산화 속도내는 K바이오…내년엔 결실 맺는다

황재희 기자 2023. 10.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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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내년부터 세포배양 배지 국산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 엑셀세라퓨틱스,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이 내년부터 배지 생산을 본격화한다.

한편 중소기업 기술국산화 전략품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국내 시장규모는 올해 6105억원이며, 내년에는 6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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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포배양 배지생산 본격화 기대
"90% 이상 해외 의존도 점차 낮출 것"
[서울=뉴시스] 아미코젠 UltiMax 배지 (사진=아미코젠 제공) 2023.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내년부터 세포배양 배지 국산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 엑셀세라퓨틱스,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이 내년부터 배지 생산을 본격화한다.

영양분을 공급하고 세포 발달을 조절하는 농축된 성장 배지를 세포배양 배지라고 하는데, 세포배양 배지는 모든 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제조를 위한 핵심요소이다. 그러나 배지의 경우 현재 90% 이상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 기업이 집결해 있는 인천 송도에 대규모 배지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배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미코젠은 자체 개발 배지 국산화를 위해 국내 유수의 바이오제약 고객사와 배지성능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고객사 중 C사와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배지의 주요 생산성 지표 중 하나인 항체 역가가 경쟁사 제품 대비 25% 이상 높은 것을 확인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배지를 이용한 배양과정에서는 온도, pH,교반속도, 이산화탄소 농도, 배양 기간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데, C사의 테스트 결과는 다양한 환경조건에서도 당사 배지가 글로벌 경쟁사 제품 대비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미코젠은 C사뿐 아니라 다른 다수의 대학 연구실, 바이오 벤처, 중소·중견 바이오 기업들과도 배지 테스트를 진행해 우수한 결과를 얻어 연구용 배지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세포배양 배지 기업인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는 부산에 세포배양 배지 제조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도 내년부터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용 배양배지 전문 기업 엑셀세라퓨틱스도 NK(자연살해)세포와 T세포 전용 배지를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세포배양 배지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향후 점유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 기술국산화 전략품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국내 시장규모는 올해 6105억원이며, 내년에는 6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3년 내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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