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전 잔류 이끈 '캡틴' 주세종 "잔류 충분한 성과, 내년에 더 높은 곳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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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 도전해봐야죠."
주세종은 "점수차가 많이 났으면 차라리 미련이 없을 텐데 3점, 4점 이런 점수 차이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다. 감독님이 계산하셨을 때 45점이면 충분히 파이널A로 갈 수 있는 점수라고 하셔서 그것만 보고 달려왔는데 목표 점수를 달성하고도 파이널B로 떨어졌기에 아쉬움이 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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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주세종(33·대전하나시티즌)의 각오였다. 대전(승점 46)은 22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지었다. 대전은 승강제 도입 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K리그1을 누비게 됐다. 주세종은 "우리의 첫번째 목표가 잔류였다. 우리 선수들이 K리그1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잔류에 성공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은 올 시즌 초반 '절대 1강' 울산 현대를 물리치는 등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주세종은 "사실 지난 겨울, 태국, 거제 등을 오가면서 선수들, 감독님과 함께 '우리가 성적이 좋든 안 좋던 우리 축구 한번 신나게 해보자'고 했다. 우리가 준비한 축구로 승점도 많이 쌓았고, 좋은 평가도 받았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굉장히 뿌듯해 하고 있다"고 했다.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파이널A로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주세종은 "점수차가 많이 났으면 차라리 미련이 없을 텐데 3점, 4점 이런 점수 차이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다. 감독님이 계산하셨을 때 45점이면 충분히 파이널A로 갈 수 있는 점수라고 하셔서 그것만 보고 달려왔는데 목표 점수를 달성하고도 파이널B로 떨어졌기에 아쉬움이 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세종 개인으로서도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시즌이었다. 주세종은 올 시즌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주장 역할도 처음으로 했고, 여름에 몸이 안올라와서 고생도 좀 했다. 2라운드에 인천 원정 가서 부상 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무 컨디션도 좋았고 선수들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부상 당하면서 꺾였던게 아쉽다. 하지만 동료들이 도와주면서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고, 주장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힘을 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더 탄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성장한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주세종은 올 시즌을 통해 희망을 봤다. 올 시즌 드러난 문제를 해결한다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더이상 꿈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처음에는 재밌고 경기들이 잘 되다 보니까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했다. 다른 팀들 같은 경우에는 K리그1에서 몇 년씩 경험을 했었는데, 그런 팀들과 경기에서 한순간 분위기가 바뀔 때 대처하지 못한게 우리의 약점이었던 것 같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빠르게 나가는 건 좋았지만, 볼을 뺏겼을 때, 실점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만큼, 우리만의 색깔을 잘 유지하고 공수 양면에서 좀 더 보강이 된다면 충분히 내년에는 더 높은 곳을 도전해 볼 수 있는 찬스들이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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