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빠지겠지" 소비자심리 두달째 '비관'.. 기대인플레 3.4%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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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고금리에 지난달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지난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는 지난 7월 정점을 찍고 세 달 연속 내림세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반등했고, 주택가격 전망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9월부터는 소비자들의 경제인식이 다시 '비관'으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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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경제심리 98.1.. 2개월 연속 '비관'
기대인플레이션율 3.4%로 0.1%p 상승
주택가격전망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중 98.1로 전월대비 1.6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12월)인 100보다 크면 소비자가 경제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올해 6월 100.7로 올라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7월에는 103.2까지 상승해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8월 103.1, 9월 99.7, 10월 98.1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9월부터는 소비자들의 경제인식이 다시 '비관'으로 돌아선 것이다. 10월에는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하고 가계수입전망, 향후경기판단과 전망 등 주요 지수의 CCSI 기여도가 하락했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오르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인식이 커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51로 전월대비 4p 올랐다. 지난 3월(151) 이후 7개월 이후 최고치다. 산유국 감산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그러다 10월에는 상승 전환했다. 소비자들은 특히 공공요금과 석유류제품·농축수산물 등이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달에 비해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8로 전월대비 2p 내렸다. 100보다 높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은 다소 꺾인 셈이다. 주택가격전망CSI가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고금리가 오래 이어질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금리수준전망CSI는 한달새 10p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월 CCSI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안 우려,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석 달 연속 하락했다"라며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C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 2% 이하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면서 물가안정을 우선으로 하는 상당기간 긴축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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