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구세주', 맨유 '최하위 탈출' 이끈 매과이어 황금 헤딩골[챔스 조별리그]

김성수 기자 2023. 10. 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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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료 대비 활약이 미비해 팬들에게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

최근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매과이어가 이날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조 최하위 탈출을 이끈 영웅이 됐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 코펜하겐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해리 매과이어의 결승골 덕에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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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적료 대비 활약이 미비해 팬들에게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 최근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매과이어가 이날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조 최하위 탈출을 이끈 영웅이 됐다.

ⓒAFPBBNews = News1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 코펜하겐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해리 매과이어의 결승골 덕에 1-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두며 1승2패(승점 3)가 돼 A조 최하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2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2패를 당해 아직 조별리그 승리가 없던 맨유는 이날 코펜하겐전에서 이겨 반격의 신호탄을 쏘고자 했다. 경기 전 1무1패(승점 1)이었던 코펜하겐을 이날 꺾는다면 뮌헨(승점 9), 갈라타사라이(승점 4)에 이은 조 3위로 올라설 수 잇었다.

하지만 코펜하겐이 먼저 위협을 가했다. 전반 5분 코펜하겐 역습 때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맨유 페널티 박스 안에 쇄도한 미드필더 디오고 곤살베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가져갔다. 이것이 두 번의 바운드 후 맨유 골대 오른쪽 아래를 맞으며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 팀은 이후 특별한 장면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코펜하겐이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5분 오른쪽에서 건네준 패스를 코펜하겐 루카스 레라허가 맨유 박스 바로 앞에서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를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몸을 날려 막았다. 맨유는 후반 9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상대 박스 안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코펜하겐 골키퍼 카밀 그라바라의 선방으로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맨유가 이후로도 득점을 만들지 못하나 싶던 순간, 매과이어의 머리가 빛났다. 후반 27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이 지난 후 오른쪽 측면에서 에릭센이 오른발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매과이어가 문전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버텨내고 크로스를 원바운드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맨유에 1-0 리드를 안겼다.

맨유가 후반 추가시간에 스콧 맥토미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선방하며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매과이어의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최근 출전 기회를 얻으며 팀 수비에 공헌하던 '미운 오리'가 영웅으로 올라서게 됐다.

ⓒAFPBBNews = News1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결과 A조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맨유,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함께 편성됐다. 당시 많은 팬들은 뮌헨과 맨유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최악의 행보가 펼쳐졌다. 조별리그 1차전 뮌헨 원정에서 3-4로 석패한 것은 그렇다 쳐도 2차전 홈경기에서 상대적 약체로 여겼던 갈라타사라이에 홈에서 2-3 패배를 당한 것은 충격이었다. 맨유는 이날 경기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2연패, 승점 '0'으로 A조 최하위였으며 리그에서는 5승4패로 8위에 머물렀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빅클럽 치고는 매우 아쉬운 성적이었다.

맨유는 심지어 이날도 조 최약체로 여겨지는 코펜하겐에게 홈에서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할 뻔했다. 하지만 과거 부진을 딛고 최근 맨유 수비를 지탱하기 시작한 매과이어가 귀한 결승골까지 작렬하며 팀을 구해냈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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