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에 주춤하던 코카콜라…그래도 미국은 못참지 '반등'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채권수익률 정체와 실적시즌 초반 기업들의 성적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일 혼조세를 딛고 상승 반전했다. 코카콜라와 스포티파이가 실적 호전에 힘입어 각각 3%대, 10%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204.97(0.62%) 오른 33,141.3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0.64포인트(0.73%) 상승한 4,247.6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21.55포인트(0.93%) 올라 지수는 13,139.88에 마감했다.
증시를 침체에 빠트렸던 국채수익률은 5% 저항선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10년물 금리는 4.8%대 초반에서 눌려있다. 전일 빌 애크먼에 이어 이날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측력이 없고 경제상황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연준은 실업률과 후행적인 물가 데이터로만 경제상황을 평가하고 있는데 실물경제는 최근 연방정부의 지출확대와 부채증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에너지 위기 등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18개월 전 중앙은행의 예상은 100% 틀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스럽다(quite cautious)"고 말했다.
다이먼의 지적은 지난해 초 파월과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던 바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연준은 물가가 폭등하자 부랴부랴 금리인상에 나서 1년 여 만에 5.25%p의 금리를 급격하게 올렸다.
실제로 연준의 2022년 3월 예측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주요 금리는 2.8%(현재 5.25% 이상)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인플레이션도 2.8% 수준에 머물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근원 물가는 4%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한 다이먼 회장은 "연준과 정부는 이 모든 경제사회 변수를 전지전능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시장은 최근 연준이 11월에 다시 금리를 25bp 가량 추가로 올릴 것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다이먼 회장은 "금리가 오르지 않거나, 25bp 오르거나, 그 이상으로 오르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이먼 회장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장의 실질금리이며 이 금리가 지금보다 100bp 상승하더라도 대비할 수 있느냐이며 우리는 1970년대와 같은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 발언에서 "기준금리가 7%를 넘어설 잠재적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금은 수십년 만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비만감소제 출시로 주가가 약세를 탔던 코카콜라는 실적발표로 반전을 이뤄냈다. 회사 측은 3분기 주당이익이 74센트, 매출이 119억 1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69센트와 114억 40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주가는 3.19% 올랐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4분기에 월간 활성사용자가 6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스웨덴 기업의 주가는 10.6%나 급등했다. 회사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이었지만 활성사용자 증가와 독보적인 플랫폼 지배력이 더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보인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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