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접어든 경륜 체크포인트 셋…등급조정, 차체 변경, 옥외 훈련지

김재범 기자 2023. 10. 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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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경륜도 이제 두 달 남짓 남았다.

경륜선수들이 시즌 도중 차체를 변경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차체를 변경한 후 빠른 적응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요즘 차체 변경 후 효과를 보는 대표적인 선수는 특선급 류재열과 박용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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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급 위기 빠진 선수 변수 가능성
차체 변경 후 상승세 탄 선수 주목
전주팀 훈련량 대폭 증가 기세 UP
광명스피돔에서 출전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시즌 후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은 등급심사, 새 차체 변경, 가을훈련량 영향 등 레이스 분석에 필수적으로 확인해야할 체크포인트들이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10개월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경륜도 이제 두 달 남짓 남았다. 시즌 후반부에 접어든 요즘 레이스 베팅시 유념해야할 중요 체크포인트들을 정리했다.

●두 달 남은 등급조정 심사 주목

후반기는 2024년 시즌의 척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기이자 선수들의 수입과 직결되는 등급 산정이 진행된다. 보통 12월 중순까지 등급 산정에 필요한 점수 집계가 마무리된다. 승급을 노리거나 강급을 피해야 하는 선수들은 지금부터 철저하게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강급 위기에 몰린 우수급이나 특선급 약체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매 경주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런 경주 양상에서는 선행형보다는 상대적으로 입상 가능성이 높은 마크,추입형이 유리하다. 요즘 같은 때는 베팅 시 강급 위기에 몰린 마크, 추입형 약체들을 중심으로 후착 변수나 삼복승 변수를 노려봐도 좋을 것 같다.

●차체 변경 후 상승세 선수 주목

최근 1, 2개월 사이 차체를 변경하는 선수들이 유독 많아졌다. 경륜선수들이 시즌 도중 차체를 변경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낙차나 고장으로 인해 변경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새롭게 도입된 차체로 바꾸어 성적 향상을 노리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차체 사용 연한이 지나 불가피하게 교체하기도 한다. 차체 사용 연한은 신규로 차체를 등록 후 100개월이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 최근 사용 연한이 다가와 차체를 변경하는 선수들이 늘었다.

차체를 변경한 후 빠른 적응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차체 변경 후 성적은 도 아니면 모”라는 말이 있다. 차체변경 후 성적이 급등하거나 반면 부진을 겪는 등 상황이 크게 양분되기 때문이다.

요즘 차체 변경 후 효과를 보는 대표적인 선수는 특선급 류재열과 박용범이다. 새로운 차체로 변경한 후 페달링 때 힘 전달이 잘 되면서 폭발적인 가속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우수급 정지민, 전영규, 노형균, 이수원, 임대승, 장찬재, 김지식, 김광근 등도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차체 변경 후 성적이 좋아졌다.

●가을시즌 훈련량 늘린 옥외 훈련지 주목

올 여름 무더위로 인해 훈련량이 적었던 지역의 선수들이 가을에 접어들어 훈련량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인 훈련지가 전주팀이다. 8월 가을시즌부터 훈련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훈련량을 늘린 이후 전주팀은 팀의 리더인 특선급 최래선을 필두로 기대주들인 우수급의 유다훈, 양기원, 배수철, 임대승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노장인 전종헌이나 박상훈, 김유승을 비롯해 선발급의 윤창호, 김성진, 고재성 등도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이밖에 대표적인 옥외 훈련지인 세종, 대전, 광주, 가평, 미원, 청주, 청평 등도 최근 훈련량을 늘리면서 팀원들의 기세가 오르는 중이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가을 초인 8월 말부터 훈련량이 늘어날 경우 보통 10월 중순이후 성적으로 나타난다”며 “후반기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를 옥외 훈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훈련 강도가 높아진 전주팀과 청주, 세종팀을 관심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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