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KFC, 수익성만 쫓다보니…"가격 올리고·혜택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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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을 찾은 KFC가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사모펀드에 넘어간 뒤 KFC는 가격 인상과 이벤트 시간 단축 등을 잇따라 조치해 지나친 수익성 증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다.
이를 두고 KFC가 사모펀드에 인수된 뒤 수익성 증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조치 역시 비슷한 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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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가격 인상→7월 치킨나이트 '축소'…가맹사업도 활발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새 주인을 찾은 KFC가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에 인수되면서 예상된 행보다.
사모펀드에 넘어간 뒤 KFC는 가격 인상과 이벤트 시간 단축 등을 잇따라 조치해 지나친 수익성 증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전날부터 인기 메뉴인 '비스켓'을 '버터 비스켓'으로 변경하면서 기존 무상 제공하던 버터를 제외했다. 버터 추가를 원할 경우 3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KFC의 비스켓은 딸기잼과 버터를 발라 먹는 것으로 유명한 메뉴다. 버터 비스켓으로 메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버터 풍미를 올렸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KFC가 사모펀드에 인수된 뒤 수익성 증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조치 역시 비슷한 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된 KFC는 2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버거류와 치킨류 가격을 평균 200원, 100원씩 올렸다. 올해 정부의 기조로 인해 외식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미루는 상황에서 KFC가 가격을 올리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7월엔 1+1 치킨 행사인 '치킨나이트' 운영 시간을 대폭 줄였다.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진행하던 행사를 오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시간으로 줄였다. 치킨 1조각을 사면 1조각을 더 주다 보니 내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KFC는 사모펀드에게 인수된 뒤 가맹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으며 현재 예비 가맹사업자들과의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가맹사업은 점포 수 확대에 용이하며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절감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FC는 40주년을 맞는 내년 가맹 1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사모펀드가 운영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해 몸집을 키운 뒤 재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KFC의 행보에서도 몸집을 키우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FC 관계자는 "2월 가격 인상은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 이슈가 있었고, 프로모션의 내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며 "사모펀드 인수 시점과 연결 짓기엔 무리가 있다"고 일축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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