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2루로 복귀? 김하성 있잖아” 1077억원 1루수 찬밥신세, 트레이드 추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결국 1루수가 아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신세가 말이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김하성(이상 샌디에이고)이 2루로 이동하면서 1루를 맡았다. 전통적으로 취약 포지션인데, 크로넨워스라고 다를 바 없었다.
크로넨워스는 올 시즌 127경기서 458타수 105안타 타율 0.229 10홈런 48타점 54득점 출루율 0.312 장타율 0.378 OPS 0.690에 그쳤다. 구단이 7년8000만달러(약 1077억원) 연장계약을 안겨줬으나 곧바로 부진했다.
물론 이 계약은 2024시즌부터 적용되긴 한다. 그러나 먹튀 논란이 없을 수 없다. 8월26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끝으로 손목부상으로 경기에 나가지도 못했다. 결국 블리처리포트가 24일 지목한 트레이드 후보가 됐다.
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가장 큰 약점을 꼽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루수 휫 메리필드의 FA 선언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토론토가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적어도 문의했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결국 1루수가 아니며, 샌디에이고에서 2루로 가는 길은 김하성이 가로 막고 있다”라고 했다.
심지어 샌디에이고의 약점이 지명타자라면서, 1루수 역시 크로넨워스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1루수 WAR은 0.5다. 누구도 크로넨워스가 잘 맞는다고 말할 수 없다. 1루에서 재앙적이다”라고 했다.
사실 크로넨워스의 통산성적이 491경기서 타율 0.249 52홈런 227타점 262득점 OPS 0.749다. 샌디에이고의 과도한 투자라는 비판이 나올 만한 이유다. 마침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페이롤을 올 시즌 약 2억5000만달러서 5000만달러 정도 줄인 2억달러 수준으로 맞추려고 한다.
아직 7000만달러 계약을 시작도 하지 않은 선수지만, 2024시즌에 반등이 없다면 과감히 트레이드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2루가 가능한 크로넨워스가 팀을 옮길 경우, 김하성의 팀 내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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