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청담동'도 어려운데…" 부동산PF 연착륙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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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주단협약 대상인 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사업장마저 브릿지론 만기연장이 되지 않고 있다.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새마을금고가 만기연장에 반대하면서 사업이 좌초될 위기다.
대주단협약으로 정상화가 진행 중인 187개 사업장 곳곳에 새마을금고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향후 PF 연착륙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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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협약 187개 사업장 도미노 좌초 가능성…당국 "정상화 노력 필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주단협약 대상인 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사업장마저 브릿지론 만기연장이 되지 않고 있다.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새마을금고가 만기연장에 반대하면서 사업이 좌초될 위기다. 대주단협약으로 정상화가 진행 중인 187개 사업장 곳곳에 새마을금고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향후 PF 연착륙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 주재로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가 열렸다. 점검회의에서는 서울 청담동 프리마 호텔을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총 4640억원 규모의 '르피에드청담 브릿지론' 만기연장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브릿지론 만기는 지난 18일이었는데 현재까지 만기 연장이 되지 않고 있다. 전체 채권액의 39%(1800억원)를 지원한 새마을금고가 만기연장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는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은행 등 26개 금융회사와 일반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대주단협약이 진행 중이다.
최대 투자자인 새마을금고는 만기연장 전제 조건으로 채권자 100% 동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기연장은 채권자 3분2 동의로 가능하지만 이 경우 만기연장에 반대한 후순위 개인 투자자 등의 채권을 대주단이 인수해 줘야 한다. 선순위 채권자인 새마을금고 입장에서는 담보로 잡고 있는 땅을 경공매로 넘겨도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만큼 후순위 채권자의 채권까지 인수해 만기연장을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후순위로 참여한 캐피탈사나 저축은행, 개인투자자들은 경공매를 통해 사업을 정리하면 원금을 회수할 수 없다.
지난 18일 만기연장이 불발되자 대주단협약에 따라 채권자조정위원회가 개최돼 20영업일간 만기 효력 정지가 걸린 상태다. 다음달 15일까지는 시간을 번 셈으로 이 때까지 채권자간 협의를 통해 만기연장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급등으로 건전성관리에 비상이 걸린 새마을금고가 자금회수 의지가 커 협의가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핵심지로 꼽히는 청담동 PF 사업장마저 정상화가 되지 않는다면 다른 대주단협약 사업장도 쉽지 않다는 뜻"이라며 "청담동 사업이 향후 PF 정상화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F 사업장 정상화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새마을금고라는 지적도 나온다. 187개 PF 사업장에 대주단협약이 적용 중인데 새마을금고가 '큰 손'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업권내에서 취급한 브릿지론은 11곳, 본PF 5곳으로 총 16곳에 달한다. 청담동 PF를 포함해 85곳 사업장은 전 금융권이 참여하고 있는데 새마을금고가 대부분 선순위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선 각자의 이해관계만 생각하지 말고 한 발 씩 물러나야 한다"면서 "새마을금고가 대부분의 사업장에 자금을 투자한 상황인 만큼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 정상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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