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선진축산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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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의 사전적 정의는 '가축을 기르거나 그 생산물을 가공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축산업은 소비자와의 직거래가 불가능한 도축, 가공, 냉장·냉동의 처리가 필수적인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며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는 산업이다.
그러지 않으면 농가 수익이 줄고 국내 자급률이 하락해 축산업의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축산업이 국민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안보산업으로 인식되도록 정부와 축산단체 그리고 농협 등의 구성원 모두가 제 역할을 할 때 선진 축산으로 도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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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의 사전적 정의는 ‘가축을 기르거나 그 생산물을 가공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2021년 기준 축산물 생산액(21조원)이 전체 농축산물 생산액(52조원)의 40%가량 차지함을 감안할 때 식량산업과 안보산업으로서 중차대한 산업이다.
우리가 기르고 있는 가축 중에서 사람과 같이 산 동물은 개가 최초로, 대략 1만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소·말·돼지·면양은 6000∼8000년 전에 가축화됐고, 닭은 3000∼4000년 전에 가축화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가진 축산업은 밭 갈고 씨 뿌리는 1차산업인 경종농업과는 달리 토지·자본·시설·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특수성이 있다. 또한 생산과 가공·처리 시 위생이 매우 중시되고, 축종에 따라 회전율이 달라 2차·3차 산업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축산업은 소비자와의 직거래가 불가능한 도축, 가공, 냉장·냉동의 처리가 필수적인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며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는 산업이다. 상품화를 위해서는 도축, 가공, 냉장·냉동 유통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은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뿐만 아니라 유해물질로부터의 안전성과 위생 처리가 대단히 중요하고 생산·유통·소비 단계에서 종사원의 전문성이 크게 요구된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반면 축산업은 쌀과 함께 농촌을 이끌어가는 품목이지만 국민에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환경문제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분뇨에 대한 규제 강화가 축산농가의 사육 의지를 꺾고 있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에 치명적인 질병이 상시 발생하고, 최근에는 이름도 생소한 럼피스킨병까지 나와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농가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농가 수익이 줄고 국내 자급률이 하락해 축산업의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축산농가도 축산분뇨를 줄이기 위한 신기술 습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축산업이 국민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안보산업으로 인식되도록 정부와 축산단체 그리고 농협 등의 구성원 모두가 제 역할을 할 때 선진 축산으로 도약이 가능하다. 축산업은 양(量)의 시대에서 질(質)의 시대로 전환돼야 한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생산 중심에서 판매 중심으로 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 “농업은 유망한 산업이며, 통일이 되면 한국 농업은 세계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한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의 말을 귀담아듣고 축산업계도 이를 준비해나가야 한다.
안승일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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