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공판사업 활성화…가격지지로 농가소득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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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원예농협(조합장 채규선)이 공판사업 활성화로 조합원 실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원협의 수익 증대보다는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공판사업을 펼쳐 호평받고 있는 것이다.
채 조합장은 "순천원협은 1963년 문을 연 공판장에서 태동한 만큼 공판장은 원협의 뿌리"라면서 "앞으로도 수익을 늘리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농민이 정성껏 키운 농산물을 잘 팔아줘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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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함평 등서 농산물 순회수집
규격 포장상자·유류비 지원 나서
“올매출 750억 달성 목표” 순항중
전남 순천원예농협(조합장 채규선)이 공판사업 활성화로 조합원 실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원협의 수익 증대보다는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공판사업을 펼쳐 호평받고 있는 것이다.
순천원협 공판장은 지난해 채소와 과일 경매로 6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9년 592억원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9월말 기준 과일 281억원, 채소 297억원 등 총 578억원의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성장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농산물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데다 지역상권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얻은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공판장이 이처럼 지속 성장하는 것은 순천원협이 공판장사업 활성화를 위해 인력부터 비용까지 모든 분야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협은 인근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사들이기 위해 트럭과 인력을 투입해 순천뿐 아니라 보성·함평 등지까지 돌며 농산물을 수집하고 있다. 여름에는 채소 품목 구색을 갖추기 위해 강원도까지 가서 고랭지채소를 수집해 온다. 실제 공판장 출하 농산물의 90%가 원협이 순회수집으로 유치한 물량이다.
비용 부담으로 규격출하를 못하는 지역 소농을 대상으로 규격 포장상자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규격화된 상품 출하 유도로 공판장 취급물량을 확대할 뿐 아니라 소농의 소득 증대 효과까지 내는 것이다.
거래가 활발한 중도매인에게는 유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중도매인이 농산물을 잘 팔아줘야 공판장뿐 아니라 농가에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채규선 조합장은 “농협 공판장은 농민이 농산물을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돼야 한다”면서 “공판사업이 활성화돼야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줄 수 있는 만큼 농협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구감소와 도매시장 내 도매법인과의 경쟁 심화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원협은 소포장실을 마련해 중도매인이 농산물을 소분한 뒤 거래처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대에 맞는 판매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올해 연매출 750억원을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채 조합장은 “순천원협은 1963년 문을 연 공판장에서 태동한 만큼 공판장은 원협의 뿌리”라면서 “앞으로도 수익을 늘리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농민이 정성껏 키운 농산물을 잘 팔아줘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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