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월급 1300만원' 전문의 안 따고 피부과로…이런 의사 6년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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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자격증을 따지 않고 인기과목 진료과인 '피안성정재영'(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분야에서 근무하는 일반의 수가 5년 9개월 새 2배가량으로 급증했다.
인기학과 중에서도 65% 이상이 피부·미용과 관련 있는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한 미용 전문 피부과는 진료 경험이 없는 일반의에게 주 6일 근무에 월 1300만원(세후)을 보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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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부담 낮고 보수는 높아…필수의료 살리려면 유인책 절실

전문의 자격증을 따지 않고 인기과목 진료과인 '피안성정재영'(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분야에서 근무하는 일반의 수가 5년 9개월 새 2배가량으로 급증했다. 인기학과 중에서도 65% 이상이 피부·미용과 관련 있는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들이 필수의료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안성정재영 분야에 전속으로 근무하는 일반의는 지난달 기준 245명이다. 이는 2017년 말 128명이었던 것 대비 약 2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절반 이상인 160명이 피부·미용 분야인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종사하고 있었다. 인기학과 중 일반의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보는 과목은 성형외과다. 전체 인기학과 근무 일반의 중 35.5%인 87명이 성형외과에 몸담고 있다. 이어 피부과(73명, 29.8%) 정형외과(52명, 21.2%) 안과(21명, 8.6%) 재활의학과(7명, 2.9%) 영상의학과(5명, 2.0%)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진료과목이 성형외과인 일반의 수의 증가율이 가장 높다. 2017년 말 30명에서 87명으로 2.9배 급증했다. 피부과도 28명에서 1.9배인 73명으로 증가했다. 정형외과는 35명에서 약 1.5배인 52명으로 늘었다. 안과와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는 2~3명 증가했다.

의사들이 전공의 수련을 하지 않고 피부·미용 분야로 몰리는 것은 위험부담이 낮으면서 보수는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자칫 의료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데 피부·미용 관련 과는 상대적으로 낮다. 보수는 4~5년 정도 더 공부한 전문의와 비슷하다. 수도권의 한 미용 전문 피부과는 진료 경험이 없는 일반의에게 주 6일 근무에 월 1300만원(세후)을 보수로 제시했다. 수도권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받는 금액으로 알려진 월 1300만원과 별 차이가 없다.
이에 필수의료 전문의가 피부미용 등으로 선회하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저출산, 낮은 진료수가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했다며 폐과를 선언하고 타 진료과목으로의 개업을 돕기 위해 지난 6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비만과 당뇨병, 성인 천식, 고지혈증 등에 대해 강의하는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800여명이 몰렸다. 동네마다 갈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부족해 '소아과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이종성 의원은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돈 안 되는 필수과목에 갈 바에야 전공의 수련을 하지 않고 취직하자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면서 "필수과목 기피와 인기 과목 쏠림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지난 19일 '필수의료 혁신전략' 브리핑에서 "필수의료인력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법적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도 수행해나갈 것"이라며 "보상체계 개편을 위한 수가 인상 같은 여러 가지 대책들을 함께 추진해서 법적 부담을 완화하고 '번아웃'을 일으키는 인력 부족이나 근무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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